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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굉장히 좋아하는 테마인데, 선영과 영채 두 인물 중 어느 쪽을 고르든 ‘무정’해지기에 이 쪽을 고를 수도, 저 쪽을 고를 수도 없다는 딜레마 자체가 당시 개화기 지식인들의 초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음

특히 연애 소설이라는 장르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 세 인물이 만나는 장면까지의 전개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심리 스릴러였음

논란의 결말 때문에 실패작이라고 본 건데, 계몽적인 쪽이든 계몽성을 풍자하는 쪽이든(개인적으론 후자라고 봤음) 명백한 실패였다고 생각함. 더 나은 선택을 상상하게 만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