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서른 초반이고 수능을 세번 봐서 대입 실패한 경험이 있음

대학을 못간건 못간거고 그걸 만회해보고자 민음사 세계문학을 시작으로 독서가 시작되긴 했음

이후에 책 읽는 습관이 들긴 했는데 책을 고르는 기준은 그 책이 유명한가 아닌가야

불후의 고전이라 불리거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어야 한다든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부터 시작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철학자들의 책이라든가

나 이거 읽었습니다 하고 자랑하고 싶은 책들?

물론 어디가서 대놓고 자랑한 적은 없긴해 그냥 내 학교 딸리는 거에 대한 심리적인 셀프 보상이라 해야할까

저 책들을 온전히 이해하면 좋은건데 그렇지 않은경우가 많은게 고민이야

문학의 경우 그나마 드라마 하나를 본거 같은 느낌으로 읽어내면 거기서 독서의 의의를 찾기도 하고 그런데

철학은 한번 읽고나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잖아? 그러면 2차 서적을 통해 보완하고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너무 싫어

왜냐하면 나는 유명한 책들을 읽었다고 자랑해야하니까.. 그게 나 자신이든
언젠가 독서얘기를 할 누군가한테든

지금 니체 시작했는데 입문서 하나 읽고 선악의 저편 읽고 독갤와서 니체 플로우차트 보는데 2차서적이 많더라고.. 그걸 보기가 싫어 그 어려운 니체 읽는데
그냥 책장 넘기는거에만 의의두는게 엄청 잘못된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