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보편 정서라면 <새가 운들>은 보편 상황이랄까

감정은 <눈길>처럼 안고가겠지만 일이 닥친다면 <새가 운들>처럼 될 거 같은 기분

시기 상으론 <새가 운들>이 <눈길> 다음이라지만 그렇게 잘 안 느껴지고

오히려 <새가 운들>이 먼저 쓰였다가 어머니 덕에 <눈길>을 쓴 거로 봐서 모성을 다루는 소설들의 뿌리는 <새가 운들>에서 나오고, 기존의 이청준 월드와의 유기적 관계도 <새가 운들>에서 잘 보인다 생각함

현대 사회의 카프카적 면모와 토속과 정한의 세계를 지나 모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새가 운들>, <눈길>, <꽃 지고 강물 흘러>, <오마니!>, <해변 아리랑>, <살아 있는 늪> 읽어라....

그리고 엽편인 <연>, <빗새 이야기>, <학>으로 이어지는 연작도 같은 주제 하에서 좋고 <빗새 이야기>에서 파생된 <새와 나무>도 읽으면 좋고, 그러면 <서편제>부터 뿌리내린 남도 사람 연작을 읽어야겠지? 그리고 이와 평행선으로 달리다 합치되는 언어사회학 서설 연작도 읽어야겠지? 연작엔 속하진 않지만 또다른 세계선을 가리키는 <빈 방>도 빼놓을 수 없겠지? 그러니 그냥 <이청준> 다 읽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