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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는 놀숲 다음으로 1q84 읽었는데
놀숲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1q84는 진자루 흥미진진하게 읽었음
2권 13장 아오마메까지는.
흡사 까라마조프를 추리소설처럼 읽듯이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는데
저 분기점 이후로는 작품 자체의 흥미가 팍 식어버렸다
아오마메가 아파트 한 칸 속에서 거의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에서 잘도 1권 반이나 이렇게 더 이야기를 썼다는 점을 칭찬해줘야할까?
일단 아청마비야스를 시키는 리틀피플(촌상춘수)의 취향은 뭐 존중은 하는데 원격마비야스 임신은 좀... 그 후에 극한의 자만추였던 아오마메가 종교적일 정도로 확신에 차서 움직이는것도 뭥미 싶고 고작 아파트에서 가와나란 명패를 보고 데엑마스러운 다마루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면 사실 그 전에도 부탁했으면 다마루가 덴고 걍 찾아줫을거 같은데 ㄹㅇ 뭐 인간이 상황에 따라 자기 신념을 굽히거나 바꾸는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ㅋㅋ
말나온김에 다마루도 굳이 자이니치 설정 넣었어야 했나 싶은ㅋㅋㅋ 오에 만엔원년의 풋볼이랑 비교를 안할 수가 없음 자위대 특수부대의 오픈마인드를 어필하는건가?
캐릭터들도 소설 속의 소설 캐릭터처럼 하나의 전형으로 그냥 자기 역할만 하면 말그대로 소실시켜버림 살아움직이는 인물들이란 느낌이 1도 안들게 함 예를들어 덴고의 엄마, 연상의 걸프렌드, 요양원간호사, 여경 등으로 거의 변주없이 재탕될 뿐임
3권 17장 아오마메에서 갑자기 '만일'이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는 문장도 아따마가 띠잉할 정도로 황당함. 갑자기 제4의 벽을 뛰어넘어 독자에게 방백하는 저 문장은 뭐임? 3권에서 이야기를 어떻게든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우시카와의 장을 어거지로 추가한 것만큼이나 책의 완성도를 해친다고 느껴졌음 우시카와도 그저 자기 할일만 하고 치워버리는 건 놀랍지도 않더라 ㅎㅎ
1권에 나온 월면기지는 뭐였음? 체홉의 총을 쏘지 않는 파격을 찬양해야할까? 1500페이지 동안 boy meets girl,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를 얘기하고 싶었던걸까? 나는 잘 모르겠다 이제와서 별로 알고싶지도 않고. 그리고 이런 책으로 노문상은 확실히 좀 그렇지않나..ㅋㅋ
나랑 완전 똑같네 나도 그 아오마메가 보스 만날때까지는 미친듯이 몰입해서 읽었으. 근데 딱 거길 분기점으로..책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어야 되는 성격이라 걍 봤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