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읽다 노잼이여서 그만두려 했는데


독갤에 누가 재밌다고 해서 끝까지 다 읽었다.


내용이 진짜 기상천외하더라. 물론 '인생'에서도 참 기상천외하고 기구하다 생각했지만,


위화의 장점은 서사 자체에 있는 듯.


1부에서의 문화대혁명 막장 짓거리는 이미 많이 접해봐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는데,


2부 자본주의 시기에도 더한 막장 짓들이 있었구나 알게 됨. 위화가 파악한 당시의 사회 모습은 'Money and Sex'으로 요약될 수 있겠더라.


위화 소설 장점이 서양 근대문학처럼 방황하는 주인공이 내면갈등하고 이런 게 아니라,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별의별 사건을 겪는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는 게 중국 전통소설과 맥이 닿는 것 같음.


다만 그런 점에서 인간 사이의 미묘한 심리묘사에는 좀 약한 것 같다. 사람이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다 똑같음. 눈이 마주치고, 사랑에 빠지고, 연인이 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