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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은 경험적 개념이 아니다.

1.1. 시간 표상이 기초에 있지 못하다면 동일성은 표상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2. 시간은 모든 직관에 존재하는 표상이다.

1.2.1. 시간은 현상들을 가능케하는 보편적인 조건이다.

1.2.2. 시간은 사상될 수 없다.

1.3. "시간은 하나의 차원을 갖는다" (A31; B47)

1.4. 시간은 개념이 아니라 직관의 순수 형식이다.

1.4.1. 시간이 단일하다는 것을 개념에서 끌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1.5. 유한한 시간을 지니는 표상은 무한한 시간의 제한으로만 가능하다.

1.5.1. 따라서 무한한 시간 표상이 근저에 있어야 한다.


2. 시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거나 사물의 객관적 규정성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직관의 주관적 조건이다.

2.1. 시간은 내감의 형식이다.

2.2. 시간은 형태를 가질 수 없기에 이를 1차원적인 선으로 표현하여 메우려 하는데, 그러한 선, 외적 직관에서 시간의 관계가 표현된다.

2.3. 따라서 시간은 그 자체가 직관이다.

2.4. 시간은 현상 일반의 선험적인 형식적 조건이다. 

2.4.1. 공간과 같이 시간은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 속한다.


3. 시간은 경험적으로는 실존하나 절대적으로 그리고 초월적으로는 실존하지 않는다.


4. 공간과 시간은 선험적인 순수 직관들이요, 감성의 선험적 형식이다. 

4.1. 그러하기에 공간적 시간적으로 규정된 현상은 현상으로서만 실재한다.

4.2. 이렇게 초월론적 감성학은 끝을 맺는다.


5. 인용할 가치가 있는 아도르노의 말 하나가 있다.

5.1. "여러분이 이제 청취해야 할 모든 것의 모토로, 내가 프로그램을 미리 언급해도 좋다면, 칸트의 시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주관주의를 통해 인식의 객관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관과의 관계를 통해 주관주의로 상대화하고, 회의적으로 제한되었던 객관성을 하나의 객관적 인식으로서 주관 자체 속에서 근거지으려는 것입니다." (아도르노,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세창미디어, 16p.)

5.2. 초월론적 감성학에서 시공간의 지위는 주관을 통해 객관을 구출하려던 이러한 시도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