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포린 폴리시>지가 세계 100대 지식인 중 5위로 선정한 영국의 작가·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피아를 구별하지 않는 무자비한 비판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강경한 반신론적 무신론자로 유명하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할 것 없이 모든 종류의 종교를 혹독하게 비판했다. 통상 좌파 지식인으로 분류되지만 후세인 정권 붕괴를 위한 부시의 이라크 침공을 옹호했다.
대충 이런 사람이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서간 형식으로 쓴 책임. 이게 시리즈인데 출판사에서 여러 인물들에게 한 권씩 청탁해서 편지 형태의 책으로 펴낸듯. 제목에서 말하는 회의주의자는 skeptics가 아니라 contrarian인데, 과학적 철학적 회의주의를 말하는게 아니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반골기질을 가진 사람 같은 느낌?
아니나 다를까 책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디스함. 달라이 라마, 다이애나 황태자비, 테레사 수녀 같이 사회적 분위기 상 디스하기 굉장히 어려운 인물들까지 대놓고. 250pg도 안되는 이 짧은 책에서 얼마나 많은 인물들을 인용하는지.. 정말 글을 많이 읽는다는걸 알 수 있음.
그리고 이 사람은 자기 말과 실천이 일치했던 사람인가 봄. 체게바라가 죽고 1년 뒤인 1968년 쿠바에 갔고 체코가 벨벳혁명으로 시끄러울 땐 체코에, 보스니아 내전 때는 사라예보에 직접 가서 현장을 눈으로 보고 다녔음.
언론인이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겠지만 적어도 입만 살아서 시시콜콜 트집만 잡는 류의 지식인은 아니었던 거지.
지금은 사망했고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건데 한 번 읽어보기들 바람.. 재밌음. 회의주의자인데다가 영국인이라서 굉장히 시니컬한 글을 씀..
이 짧은 책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하다니ㅋㅋ
참고로 이 사람이 일관되게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인물은 에밀 졸라, 조지 오웰, 버트런드 러셀, 오스카 와일드, 마르크스, 프로이트임
ㄷㄷㄷ 한번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