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인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갖고 있던 물고기 표본들을 다 쏟았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고 물고기하나하나 이름표를 직접 살에 꿰맸다.
작가는 이 일화를 듣고 그의 전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 아버지는 삶에 의미가 없었다고 했기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한 평생을 어류에 바쳤다. 그리고 우생학에게도 사상을 바쳤다. 하지만 물고기라는 분류는 존재하지 않듯 우생학도 존재하지 않았다.
조던은 평생을 어디에 쏟았던 것일까.
자연은 계층구조가 아니다. 우열은 없다.책에서 자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보다 경계가 없다고 말한다.
자연에 경계가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종간의 차이, 짐승과의 우위.
모든 것에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의미가 없다 한들 조던이 했던 의미들은 퇴색되지 않는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이름지어진 것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듯이.
우생학의 바보같은 사상에 젖어 있더라도 그 자체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의미는 없으나 우위는 없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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