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안 읽는 책, 잘 안 알려진 책을 선점해 개인이 문화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게 힙함이라면, 그 힙함이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생각해봤을 때 별로 소용이 없는 짓임. 남들과 달라서 뭐 어쩔 건데?
어떤 책을 힙하다고 승인하고, 그 책들을 읽는 사람들을 힙하다고 여기거나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일련의 공동체가 실제로 있긴 한데, 밖에서 보면 솔직히 한 줌이고 우스꽝스러워 보임.
그럼에도 어떤 책들이 힙하다며 퍼져나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생각하고 분석해보는 건 훨씬 더 유용한 일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는 그걸 퍼뜨리는 사람(들)의 매력이든, 작가와 콘텐츠의 매력이든 어쨌든 그 이유가 실상 현실에 대한 부정과 변화의 에너지의 핵심에 맞닿아 있기 때문.
어떤 책을 힙하다고 승인하고, 그 책들을 읽는 사람들을 힙하다고 여기거나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일련의 공동체가 실제로 있긴 한데, 밖에서 보면 솔직히 한 줌이고 우스꽝스러워 보임.
그럼에도 어떤 책들이 힙하다며 퍼져나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생각하고 분석해보는 건 훨씬 더 유용한 일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는 그걸 퍼뜨리는 사람(들)의 매력이든, 작가와 콘텐츠의 매력이든 어쨌든 그 이유가 실상 현실에 대한 부정과 변화의 에너지의 핵심에 맞닿아 있기 때문.
난 소용 때문에 책 읽는 거 아닌데
참...
복잡함
안녕하세요
힙한 거에는 남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치가 있지. 멀찍이 떨어져서 지들끼리 생각하고 분석한다면 good임. 근데 굳이 관심도 없는 사람한테 먹어보라고 권유할 때 진상이 됨
지들이 떨어져서 생각하고 분석하는 와중에 어떤 그레이트한 문화가 피어날지 누가 알겠어? 아무도 모르는 일임
힙이 대중화를 원한다? 그럼 대중의 니즈에 맞춰 바꿔야 함. 힙이 힙으로 남길 바란다? 적어도 남한테 힙을 떠먹이진 말아줬으면 함. 힙이란 건 남의 인정으로부터 가치가 생기는 게 아니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랑꾼들로부터 의미가 나오거든
난 반대로 힙이 대중화를 원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중화를 강요당하는거라 생각,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추라이추라이 하는게 광고고. 근데 시작은 님 말대로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오는게 맞는데 중간에 상업적으로 크게 뜨느냐. (그게 어떤 평가를 받는가는 별개로) 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게 구분이 어려우니까 여기서 뭔가 키배나 잡음이 나는것 같다.
문화에도 수명이 있지. 삶과 죽음처럼 자연스러운 순리임. 무형유산처럼 아무도 찾지 않는데 호흡기 붙이고 억지로 살려내지 않는 이상 쓸모를 다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거임
힙함은 비교와 남들의 인정 없이 성립할 수 없는 가치임 하지만 굳이 관심 없는 사람에게 먹어보라고 애걸복걸하는 건 힙하지 않은 행동이고 ㅋ 힙스터들이 대중화를 원하나? 결코 그렇지 않을걸. 힙함은 노골적인 영업의 언어가 아니라 다른 언어와 감성과 스타일이 부족의 표식처럼 타인들의 끌림을 유발하는 건데 내가 이런 얘기해봤자 책에 기반한 얘기도 아니고..
힙함의 유지 동력이 특유의 흡인력에 있는 건 알지. 근데 흡인력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는 눈이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을 봐서. 질나쁜 일반화인 건 아는데, 어쨌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임
책에 기반한 얘기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냐. 진짜 중요한 건 논리의 호소력과 치밀함이지. 난 다른 사람 말을 주워담는 애들보다 니 개인적인 고민이 좋아
고민한다는 게 어디라도 발전방향이 제시되는 거 아니겠냐. 그렇게 고민하고 수정하고 발전하다 보면 힙함을 유지하면서도 기적같이 흡인력만 강화시키는 방법이 발견되기도 하는 거임
흡인력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는 눈이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힙스터들이 네 말대로 일반화될 수 없고 단일한 욕망을 갖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고, 좋은 것/가치 있는 것과 힙스터들이 소비하는 것(여러 이유로 집단적인 흡입력을 이끌어낸 것, 여러 대안 중 하나)을 혼동하기 때문일 듯
음...난 념글 보고 한 소리였는데
혁명을 팝니다 같은 책 읽어봄? 난 사실 이 사람 이후 떡밥이 어떻게 흘러갔는지가 궁굼하더라.
후속작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에서 진정성이란 게, 힙이나 쿨처럼 개인들끼리의 라이프스타일 지위경쟁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공동체를 사유할 걸 강조하는데 그 책도 2010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라.. 그 이후엔 책 쓴 게 없는 듯
그 이후엔 쓴게 없구나. 그 전 책들이 진짜 뒤 없이 쓴거라 느꼈는데 그렇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