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에서 굳이 주인공이 총을 쏜 이유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어떤 반항이 범죄와 살인의 정당화로 귀결된다는걸 보여주려는 건가?
그럼 뫼르소가 마지막에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삶에 대한 열의를 더욱 태우는건 카뮈가 지향하는 긍정적 반항의 모습임?
만약 내가 위에서 말한게 맞는 해석이면
왜 처음 총알 뒤에 뜸을 들이고 네 발을 더 쐈고
왜 햇빛은 총을 쏜 촉매제가 된거임?
내가 알기론 뫼르소는 태양을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이였다고 들었는데
+ 이 이유가 아니면 왜 뫼르소가 반항을 깨달은 방식이 난치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한것 따위가 아니라 사형이였을까?
한여름에 더워 뒤지겠는데 왠 미친놈이 칼 빼드는 꼬라지가 너가 뒤돌면 칼로 찌를 것 같아서 존나 대치상태에 있는데 손목 비틀면서 칼로 눈뽕 오질나게 갈기면 뇌 존나 굴리다가 하 시발... 이새끼 죽여도 정당방위 뜨겠는데? 싶어서 각잡고 총 갈기는게 "인간다움" 아닐까?
진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쏜건가 태양은 그냥 눈부셔서 짜증났을 뿐이고 아랍인을 쏜건 정당방위로 한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느끼기에 태양의 더위 속에서 격발한 것은 인간적인 충동이라고 생각함. 이방인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분위기는 "태양의 열기"인데 이 열기는 인간의 감정과 이성을 모호하게 만듦. 뫼르소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 인데 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나아가면 "사회적 페르소나"에서 벗어난 상태임. 그렇기에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별 감정이 없기에 울지 않고 커담도 때렸고 반대로 회사 동료랑 트럭 꽁무늬를 쫓거나 썸타던 여자랑 수영하고 코미디 영화를 보기도 함. 태양빛에 의한 충동도 그 순간적인 감정에 뫼르소가 솔직하게 대답한 거라고 느꼈음. 네 발의 격발은 종말을 향하는 노크소리였나? 그렇게 묘사한 거로 기억하는데, 문학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하면 됨
다만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에 와서도 이런 뫼르소의 감정과 카뮈의 철학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카뮈가 무언가 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니 사람들이 모든 장면을 해석하려고 하고 그러다가 연출에 불과한 태양의 열기에 연달아서 격발한 그 장면(심지어 뫼르소의 몰락의 트리거)을 좀 집착하는 게 있다고 느꼈음
좋은 댓글 ㄱㅅ 극적인 연출을 위한것도 있겠구나 문학은 문학이니까
이 해석 타당하다 보는 게, 이방인 내내 무미건조하고 호흡이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는데 탕탕탕(심벌즈씬)만 전나 문장 길어
난 오히려 문장이 고조되서 엄청 대단한게 숨어있는 문장인줄 알았음 ㅋㅋ
1부를 마무리하는 단계니 힘 빡줘서 연출했다고 생각하면 편함ㅋㅋ 사람에 따라서 2부 결말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1부 결말부를 대체로 하이라이트로 생각하니ㅋㅋㅋ
솔직히 카뮈의 이방인은 잘 쓴 소설이 맞긴 한데 좀 인위적이고 느낌이 있다 해야하나... 부자연스러움이 존재하는데, 뭔가 소설을 철학의 장치 정도로 생각하면서 쓴 느낌... 페스트도 중반부까지 읽다가 ㅈ노잼이라 때려쳤는데 이런 부자연스러움 때문일지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