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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보는 사람인데 잠언집러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있어보여 나도 읽었다


.....

첫인상은 그냥 그럴싸한 마음가짐에 대한 격언집으로 보였지만 읽을수록 "오?"했는데

이유는 그가 종교에 대해서 꽤나 이것저것 알고 있어서였다

그의 논리는 천주교적이기도 하고 불교적이기도 했으며 군데군데 심리상담의 흔적도 있었다


켐피스의 저서에 나올법한 인생을 잘못살게 되는 과정에 대한 '통찰'은 참으로 가톨릭이었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은 대부분 '내려놓음'으로 그건 참으로 불교적이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독자를 위로하는 듯한 분위기는 심리상담사의 그것이었다


스펙만 보면 참 좋은 책이구나 싶겠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책을 읽을수록 머리가 복잡해졌다

책 제목이 '명상'인데 명상은 개뿔 생각만 조올라 많아지는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의 가르침은 율법적이다

이것은 백스터의 신율법주의가 아니라 초기 기독교와 현재 이슬람교에서 찾을수 있는 형식적이고 사실적인 의무같은 것이다


그것의 내용은 의식적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면 사람이 달라질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의 전달방식은 강압적이다

훈련하듯 반복 학습해서 '체화'하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해서 결국 '형식적인' '의식 활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외치는 이상한 잡탕 책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가리에 힘주면 부자될수 있고 성공할수 있다고 외치는 자계서와 구조가 또옥같다

나는 진리를 말하고 있는데 니들이 구원을 못받는건 게으르고 머리가 멍청해서라는 무적논리를 펼치는 치들과 다를게 없다


작가의 신실한 독자는 센세의 말씀을 기억하기위해 대가리가 터질것이고, 책에서 소개한 흡사한 상황이 올때마다 그가 시킨 행동을 하기 위해 기름칠 안한 로봇처럼 움직일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나?


한때 작가는 현대인의 영적 스승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정신이 빈곤하다는걸 증명하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절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떤 수준높은 세계관도 없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복잡하게 괴롭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