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서 1장,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이거 두 개 읽고부터 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유치환 시집 좀 내줘 어케 구할 수 있는 시집이 시인생각 모음집 뿐이고 나머지는 거제도 청마문학관 가서 사야하냐고
시집은 유치환 전집이 있어요
복간앙망
좀 비싸지만 이게 있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77795754
문학관에서 구한 것도 아직 안 읽어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가 저거 베낀거란 말이 있던데 사실임?
검색해보니 거의 그렇다곤 하네 역시 김소월 하지 말고 이육사 합시다
전집 괜찮은데.. 한자가 좀 많은 거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