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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따는 정신병이다"


- 맨유 명장 퍼거슨 -



자신의 은퇴 이야기로 시작해서, 맨유를 이끌며 지냈던 경기들과 온갖 사건 사고 썰들을 잼나게 풀어주셨셈


흔히 좋은 글을 읽을 때 눈에 보이는 것 같다는 묘사를 하곤 하는데

퍼거슨 선생님의 글은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만큼 말로 소통을 잘 하신다는 거겠지


아무래도 감독직이 선수, 코치, 스태프, 구단장, 상대 클럽 관계자, 언론, 팬들까지

말로 지시를 내리고, 협상을 하고, 소통과 전쟁을 벌이는 일이다보니

듣기만 해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머릿 속에 딱딱 박히게끔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시는 거 같음


그러다보니 읽기도 정말 수월하게 읽혔고, 축알못인 나조차도 재미를 느끼기가 충분했음

뭣보다 들려주는 썰 자체가 너모 꿀잼이고, 누가 영국 사람 아니랄까 말하는 투도 참 매력적임ㅋㅋ


다만 내가 축알못이라서 모르는 선수나 이름, 경기들이 나오면

말을 잘하셔서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그 체험의 뉘앙스에 잘 몰입이 안되서 좀 아쉬웠음

축잘알들, 특히 맨유 팬이라면 정말 엄청나게 재밌고 흥미로운 책이 될 거 같음


지역적 특색이 강한 문화권의 책을 읽을 때면, 인물을 묘사할 때, 그 사람의 성품을 언급하곤 하는데

퍼거슨 옹께서도 선수를 묘사할 때 사자처럼 용맹하다던가, 명예를 아는 남자라던가,

올곧고 자신의 뿌리를 아는 사람이었다 등등의 묘사를 써주시는게 참 마음에 들었음


영국 사람들은 정치적, 개인적, 지역적 성향에 관계없이 자신의 뿌리를 중요시 하고,

나아가 어떤 식의 전통, 관습이든 그 자체를 자랑스럽게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왔는데


나는 영국인들의 이런 점이 부럽더라


속으로는 자기 편의만 생각하는 주제에 합리적인 선택인 양 변명하고 핑계를 대는 것에 가차없다고 할까

물론 영국인들이 다 그렇겠냐만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나마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았음


암튼 너모 꿀잼이었고

썰들이 너무 드라마틱 하다보니까 조금 더 문학적인 구성력을 갖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도 남았음



호날두 묘사 할 때


자기가 아는 모든 위대한 선수들을 모두 넘어섰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고,

그의 스피드는 툭 건들기만 해도 넘어질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빨랐다, 그의 어디 어디서 넣은 골은 어땠고,

경기 중 최소 3번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


등등 칭찬 오지게 하는데


메시 묘사할 때는


그의 발 끝에 공이 닿으면 마법이 펼쳐졌다.


라는 식으로 묘사함 ㅋㅋ


바셀 상대할 때 좆같았다고 선수들도 자기도 완전히 무력해서 바보된 느낌이었다 하시더라



메시.. 그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