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은 물론 고래를 추격하는 내용이고, 그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지만

내가 읽고 머릿속에 새겨지듯이 한 문구들은 의외로 이슈메일의 바다에 대한 성찰에서 나온 것 같음


이슈메일은 소설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는, 등장인물이라기보단 서술자에 가까운 놈이지만

이 캐릭터가 없었다면 어떻게 물 웅덩이가 사람을 끌어모으는 이유에 대해 챕터 하나까지 써가며 서술을 할까 싶기도 하다

작가가 서술자에게 이름까지 붙여주며 애지중지한 이유를 좀 알기도 할 것 같고...



그 중에서도 특히... 물 웅덩이가 마력을 지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는 표현은 무언가 신비롭기까지 함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엔 바닷가 앞에서 꽤 오래 살았었는데

노을 질 때쯤만 되면 바닷가 방파제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던 그 모습들이 지금도 가끔씩 떠오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