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감는새에서 우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내가 우물에 갇혀있는 것 처럼 주인공 감정에 몰입했었고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지하에서 야미쿠로가 나올땐
참신함에 감탄하면서 봤었고
1q84에선 그 동안 하루키가 만들어온 세계를 총집편해서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단장도 흥미롭긴 했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장치들을 (물론 더 세련되지긴 했지만) 재탕하는 느낌이라
쪼오금 실망스럽긴 했음
태엽감는새에서 우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내가 우물에 갇혀있는 것 처럼 주인공 감정에 몰입했었고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지하에서 야미쿠로가 나올땐
참신함에 감탄하면서 봤었고
1q84에선 그 동안 하루키가 만들어온 세계를 총집편해서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단장도 흥미롭긴 했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장치들을 (물론 더 세련되지긴 했지만) 재탕하는 느낌이라
쪼오금 실망스럽긴 했음
기존에 사용했던 장치들을 재탕했다고 하기에는 소설이 가리키는 상징이 너무 명확하지 않았나 싶은데. 애초에 기사단장을 쓰기로 마음 먹은 게 쓰나미 피해지역 해안가를 따라 운전하다가 시작됐다던데. 난징 대학살을 전면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서 하루키만큼 효과적이고 광범위하게 잘못된 것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도 싶고. 그 용기도 대단하고
차용한 것도 1q84에서 덴고, 편집자, 후카에리를 가져가 쓴 것 같기도 하지만 꽤 섬세하게 잘 얽혀서 기사단장 그림이랑 맞물려있다고 생각했고. 사실 차용이란 것도 그 하루키만의 캐릭터처럼 장점으로 볼수도 있는거고. 특히 그런식으로 작품을 평가하면 홍상수도 그냥 재탕에 재탕인거
나는 1q84가 전체적으로 망했다고 생각해서 좋은 재탕이라고 생각함. 오히려 1q84를 기사단장처럼 마무리 지었어야 된다고 생각함
하루키 전작이랑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결말이지. 그래서 그런지 여운이 오래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