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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의 주인공 미셸은 과학자이며 무신론자이다. 이 책은 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미셸이 살아온 60 70년대 격동의 시절과 당시 90년대 말에 이르기까지 서구사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난잡한 성적쾌락의 추구가 보편적으로 일상화 되어가는 모습과.. 일부에 속하지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들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실제 발생한 역사적 팩트들을 재조합해서 소설의 형태로 기록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며 충격적이다.



저러한 사회변화와 참혹한 사건들이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이 든다. 소돔과 고모라와 다를바 없는.. 아니 그보다도 더 타락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인가?



미셸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평가한다. 그리고 순간 순간 조용히 괴로워하다 마침내 최종적으로 진단을 내린다. '인간이라는 종' 자체는 이제 끝난 것이다. 이 상태로는 희망이 없다. 그는 이런 뉘앙스의 문장으로 절망감을 표현했다.



"이 시대는 사람 사이의 정이 사라졌다. 한마디로 사랑이 메말랐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는 마지막 시대, 종말에 대한 예언이 몇가지 있다. 보통 종말이라는 단어를 보면 요한계시록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계시록엔 상징이 너무 많아서 해석이 무척 어렵고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상당하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이단' 중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해석을 강조하며 요한계시록을 언급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래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보편적인 징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1) 마태복음 24:14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서, 모든 민족에게 증언될 것이다. 그 때에야 끝이 올 것이다."


(미국의 건국 이후로 전도와 선교가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현재 약 3% 정도의 지역만이 남아있다고 들었다.)



2) 마태복음 24:12

"그리고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사랑이 식는다'라는 표현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아무리 뜨거운 열정으로 맺어진 연인관계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온도가 떨어지고 식는 것이 사랑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느꼈는데 이미 서구사회는 20세기말에 인정이 매마르고 사랑이 식은 단계에 진입했던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회현상도 그러한 세태를 따라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현대의 사회를 나타내기에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사랑이 식은 시대"



그리고 많은 신학자들이 언급하는 종말의 징표가 하나 더 있다.



3) 마태복음 24:32,33

"무화과나무에서 교훈을 배워라.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무화과나무란 어떤 의미일까? 예레미야 24장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을 무화과나무에 비유하신 구절이 나온다. 유대민족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2천년 가까이 유럽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방황했으며, 세계대전 직후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모여서 제2의 건국을 이루었다. 인류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케이스는 유대민족 하나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40대 중년의 과학자 미셸은 당시 서구사회를 종말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법으로 인류 자체의 개조를 설파한다. 하지만 이 해법은 작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마태복음 22:23절에서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질문한다. 남편이 죽어 다른 남자와 재혼한 여성은 부활 때에 누구의 아내가 되어야 합니까? 이에 대해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 부활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이 부분의 해석을, 육체는 사라지고 영혼만 존재하는 상태라는 의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고린도전서 15:51~53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 잠들 것이 아니라, 다 변화할 터인데,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에, 눈 깜박할 사이에, 홀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팔소리가 나면, 죽은 사람은 썩어 없어지지 않을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썩을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하고, 죽을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합니다.


(위의 구절을 보면 '새로운 신체'로 변화된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천국에서는 남녀라는 성별 차이가 없으며, 노화가 발생하지 않는 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라 해석된다.




성경에 기록된 종말의 징표와 천국 인간상에 대한 내용을, 지금 시대 비기독교인 작가의 입을 통해 듣게 되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