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하면 좋겠다싶은 소설
[일반] 스토리텔링 쩌는 한국소설 추천좀
익명(175.223)
2016-12-23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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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천명관 고래
책을 영화로 만들 때... 작가의 글빨에 의한 서사다운 서사 능력과 영화화는 그렇게 밀접하지 않아요. 좋은 원작 소설이 영화로 개봉했을 때 오히려 실망스러운 경우가 꽤 많은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수도 있겠죠. 또 스토리텔링이 좋은 작가는 작품을 긴 시점을 대상으로 길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므로, 여기서 또 괴리가 발생하거든요. 소설로서는 절찬을 받았던 <토지>, <태백산맥> 모두 극장용 영화로 개봉하였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토지>는 1980년대에 나온 KBS TV 드라마는 상당히 성공했었구요. 한국 작가로는 이병주가 스토리텔링 능력을 타고난 사람인데, 그 사람 원작 소설이 영화로 성공한 것은 전혀 못보았습니다. TV 드라마는 괜찮았죠
영화로도 소설로도 성공한 케이스라면, 최인호의 초기작을 추천합니다. 장편 <별들의 고향>, <적도의 꽃>, 중편 <깊고 푸른 밤>은 영화와 소설 모두 크게 성공했으니까요. 그 밖에 <불새>, <지구인>은 TV 드라마로 상당한 평판을 얻었던 전례가 있구요. <불새>는 홍콩과 합작 드라마 리메이크도 나왔고, 심지어 아예 홍콩에서 단독으로 만든 TV 드라마도 있다고 합니다. 최인호의 초기작을 보면 꽤 자극적인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