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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인생에서 카를 융의 이론에 감화된 부분을

빼놓으면 안되는데 그 시작점이 데미안이고

데미안에서 등장하는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자아의 완성)로 이르는 자아, 초자아, 무의식의 조화,

지와 사랑, 이성과 감성, 로고스와 에로스, 정신과 육체의 탐구는 

풍부한 감수성과 철학적이고 유장한 문체로 어우러진,

목가적 배경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5252 그러니까 헤세를 중2병으로 재단하지 말라고~

또한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세가 융을 만나기 전에 쓴 

초기작이기에 더욱이 어설픈 구석이 있는 건 당연한 거야

내게 데미안은 대단한 소설이지만 그 역시 

아직 융의 이론을 받아들인 초기 단계여서 어설픈 구석이

삐쭉하게 있는 건 인정~~



하지만 헤세의 저서를 쭉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광활한 숲, 그건 무의식의 혼란처럼 

어둠 속의 맹수들이 득실한 어둠 속이기도 하고 

햇빛이 평화롭게 스며들고 차분한 바람에 춤을 추는

아름드리 나무들의 숲 속이기도 해서 

그런 어둠과 빛의 조화를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지



유독 우리나라에서 데미안과 헤세가 

중2병 소설로 사랑받는다도 하지만

그런 풍토로 인해 훌륭한 작가의 훌륭한 서적을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어서 그 또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


후후후 그러니까 헤세 중2병이라고 재단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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