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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구절도 빠짐없이 정말 명문인 듯... 요 근래 봤던 역사책 서문들 가운데 제일 감동적인 서문이다

이 책은 가난한 양말제조공, 러다이트 운동에 가담한 전모공, ‘시대에 뒤떨어진’ 수직공, ‘유토피아적’ 장인 등과 아울러, 심지어는 꼬임에 빠진 죠우애너 싸우스컷의 추종자들까지도 후손들의 지나친 멸시에서 구해내려는 것이다.
그들의 재주와 전통기술은 사라져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공업화에 대한 그들의 적대감은 퇴영적 관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공산사회 지향적 이상들은 공상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폭동 모의들은 무모한 짓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이 격심한 사회적 혼란기를 살아넘겼다.
우리가 살아넘긴 것이 아니다.
그들의 소망은 그들 자신의 경험에서 볼 때 타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이 역사의 희생자들이었다면, 그들은 그들 자신의 생존시에 그렇게 선고받은 채 지금까지도 여전히 희생자로 남아있다.

한 사람의 행위가, 뒤따르는 발전이란 관점에 비추어보아 정당한 것인가 아닌가의 여부를 우리의 유일한 판단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결국은 우리 자신도 사회적 발전의 종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