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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오래전에 사전지식도 없이 오성파트를 읽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문장도 난해하고, 별로 관심도 없는 주제라 지루해  책을 덮었었다. 올 해 니체의 인과회의라는 글을 읽고 흄에 관심이 생겨 논고보다 더 쉽게 쓰여졌다는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를 읽었는데 더 명료한 문장과 사례들로 흄이 제시한 관념과 인상에서 시작하여 기적에 관한 반론까지 읽으니 진짜 천재란 흄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걸 알았다.

논리는 흠 잡을데 없이 치밀하고 그렇다고 논의하기 쉬운 주제도 아닌데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게 써져있다는 사실에 흄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장은 왜 또 그렇게 잘 쓰는지 읽으면서 그 담백한 문체에서 감동까지 느낌.
흄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력에 관한 탐구부터 무조건 읽어봐라. 짬날때 조금씩만 읽어도 이해하는데 무리없을 정도로 쉽다. 몇 장만 읽어도 그의 천재성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당신의 정열을 학문하는 데 쏟아 부으라고 한다. 그러나 당신의 학문을 인간적인 것, 그리고 행동으로 사회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되게끔 하라고 충고한다. 나는 난해한 사고와 지나치게 파고드는 탐색들을 금지하고 호되게 꾸짖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당신을 구슬픈 침울함 속으로, 그리고 끝도 없는 불확실성으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의 거짓된 발견물들이 세상에 전해질 때 당신이 부딪치게 될 가혹한 평판 때문이다. 철학자가 되어라. 그러나 당신의 모든 철학 한가운데에서 계속 한 인간으로 존재하라."

흄... 읽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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