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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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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독서 할 책을 선정할 때는 표지나 보도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마음 편하다. 미키7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고 한다. 작가가 출판 전 원고를 봉준호에게 보여주고, 봉준호는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미키7은 쉽게 말해 복제인간의 눈물 나는 노동투쟁기라 볼 수 있다. 작 중 세계관은 암울하다. 주인공은 개척민으로 땅을 개척하고 보호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흔히 “복제인간” 직을 맡아, 목숨이 걸린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미키7할 때 7은 “일곱 번째 미키”라는 뜻이다. 즉 미키는 여섯 번 죽었고, 일곱 번째 미키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미키는 복제인간으로 먼저 존재했던 미키들의 기억을 물려받아 진짜 “미키”와 똑같다. 여기서 테세우스의 배가 생각났다. 테세우스의 배는 유명한 철학적 난제로 사물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죽어도 기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다음 미키가 탄생하고, 미키는 다시 노동한다. 미키는 종종 혐오의 시선을 받는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 때문에 복제인간의 시선이 안 좋긴 하지만, 일단 죽어도 다시 나타나는 불멸의 가까운 존재는 껄끄러울 것이다. 

교양인에서 펴낸 우춘희 작가의 “깻잎 투쟁기”가 생각난다. 이제 우리의 밥상은 이주노동자의 손에 거치지만, 대우는 열악하다. 우춘희 작가는 불법 이주노동자는 단순히 “인력”으로 취급된다고 한다. 소설 속 미키도 “인간”으로 취급되지 않고, 쓰기 편한 “인력”으로 취급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미키는 그저 당하지 않고, 스스로 태세우스의 배를 몰아 앞으로 나간다. 우춘희 작가의 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시각이 하나의 전진이라 친다면, 미키와 이주노동자는 희망과 자의식을 갖고 있다. 또한, 미키를 사랑하는 연인이 소설 속에 나타난다. 그거 하나만으로 미키는 떳떳한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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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하느냐고. 여태 한 일곱 번쯤 죽었나?˝
”여섯 번. 아직 여섯 번이야. 이런 상황이 생긴 근본 원인이기도 하지.˝
“뭐 어쨌거나. 넌 우주선을 타고 미드가르드를 떠날 때와 같은 사람이야?˝
생각해 볼 문제다.
마침내 대답했다. ”음, 당연히 같은 몸은 아니지.˝
“그래, 그렇겠지, 그런데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야.˝
”응, 알아. 그러니까, 나는 미드가르드 시절의 미키 반스를 기억하고 그 미키 반스가 자란 집도 기억해. 그의 첫 키스도, 그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본 날도, 이 망할 탐사에 자원한 것도기억나 그 모든 것들을 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인 것처럼 기억이 나. 그렇다고 내가 미키 반스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걸 누가 알겠어?”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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