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텍스트의 경우에 한국어 어휘가 풍부한 번역가가 정말 실력있는 번역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텍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능력이 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임 아무튼 번역을 하다보면 너무 기본적인 단어들은 그 뜻을 즉각적으로 생각하고 적게 되는 경우가 있음 난 독일어를 공부해서 독일어로 예를 들자면 sonderbar라는 단어는 ‘이상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많이 쓰이는 흔한 단어임 그래서 나는 기계적으로 ‘이상한, 특이한, 별난’이라고 번역하기도 했는데 어떤 번역본을 보니까 이걸 ‘생뚱맞은’으로 번역한 사람이 있더라고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음 것 같더라 어려운 단어도 아니지만 막상 떠오르지는 않는 단어면서 원문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 맥락에서 정말 적절하게 쓰인 표현이었어 이렇게 어휘가 풍부하면 번역가가 할 수 있는 선택지도 넓어지고 그렇게 되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가독성도 늘어나는 것 같더라 번역본을 고를 때 원문에 충실한 번역도 좋지만 독붕이들도 이런 요소를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아


가끔 독갤 들어오면 번역 이야기 하길래 끄적여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