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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같은 걸 자주 쓰진 않지만 기억해두려고 간단히 남겨봅니당

맨 처음 읽은 잭슨 책은 우리는 성에 살았다였는데

거기서 묘사된 인물들이 인상깊어서 다른 책을 찾다 읽어봤습니다

제비뽑기가 유명하다는건 알고 있었고 단편집이라는 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완독하기에 쉬운 책은 아니더군요..

단편의 수도 적지 않은데 모든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불쾌감을 자아내서 기가 엄청 빨리더라구요

그럼에도 매력적이었던건 대다수의 상황들이 실제로 있을법하게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랄까요

악의가 있든 없든 타인에게 상처입히는 언행들, 자연스레 녹아들어있는 편견, 이런 것들을 음험하게 숨기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양 위장하고 있는 사회 같은 것들

고개를 돌리고 싶지만 이내 스스로의 경험과 비춰보면서 ‘그래그래 저런 경우가 있지’ 하면서 읽게 됐습니다

단편집 제목이기도 한 ‘제비뽑기’는 앞서 읽은 단편들을 응축시켜놓은 것 같기도 했구요

저자의 과거도 간략하게나마 읽고나니 사회를 바라보는 이런 시선이 이해가 가면서도, 살짝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출간된 작품중에 힐하우스의 유령이 아직 남아있긴 한데, 그건 조금 미뤄둬야할 것 같아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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