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의 블랙유머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는 현실에 대한 은유가 많음. 다만 이욘 티히가 나오는 것중 가장 맛있는건 스타니스와프 렘 현대문학 전집에 대다수 실려 있는게 좀 아쉬운 부분
우주 순양함 무적호
: 렘이 좋아하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외계인과의 교류. 솔라리스는 이미 수백년을 연구했는데도 이해할수 없는 종류라면, 이건 퍼스트 컨택트에 가까운 종류. 약간 재난소설 기미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 높은 솔라리스란 느낌으로 다가옴.
아이, 로봇
: 단편들이 짜임새있고 재밌다. 번역은 약간 아쉬움. 로봇3원칙이 처음으로 등장한 책으로 아니까 역사적으로도 볼만함.
뉴욕 3부작
: 활자와 관련된, 순간 미끄러져 자기 인생을 완전히 날려버린 사람들. 3부작이지만 처음 나오는 유리의 도시가 기본이고, 나머지 둘은 그것의 변주로 느껴짐. 탐정 소설의 도입을 차용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런 내용은 아니였음.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 PKD. 엄청나게 흥미로운 플롯과 설정과 이야기 진행으로 계속 끌어 나가는데 뭔가 어설픈 인물과 결말. 딱히 나쁜 뜻으로 말한건 아니고 이젠 작가의 특징으로 느껴지기 시작함.
화성 연대기
: 19세기식 인간이 숨쉴수 있는 레트로 퓨처리즘 스타일 화성을 배경으로 한 단편집. 때문에 SF보다는 환상문학에 가까운 스타일인데, 글도 잘 쓰고 번역도 좋아서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잘 나오고, 단순히 재미있음. 그냥 잘 쓰고 재밌는 글이란 점에선 이번달에 본 것중 최고였음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 길고, 재미 없었다. 문제가 뭘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흥미로운 인물의 발전이나 생각의 변화 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은게 제일 크지 않았나 싶음
고양이 요람
: 재미있고 재치있다. 다만 60년대에 보거나 내가 10대일때 봤으면 더 나았을거 같음. 특유의 사회 비꼬기나 블랙 유머가 과거에는 통렬했지만 2020년대 현시대에는 약간 중2병의 영역에 걸쳐 있는 면이 있는것 같음. 다만 고양이 요람의 은유 자체는 꽤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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