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책만 결산




제페토

그 쇳물 쓰지 마라 : 시집 중에서 가장 허세 없고 담담하고 뉴스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와닿음. 현대판 김수영시인 같은 느낌. 댓글시 인데 깊이있음.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옛날 정서 느끼기 딱 좋은 책. 정서깡패. 책으로 읽는 응답하라 1930, 응답하라 1940 느낌


이외수

장외인간 : 약간 올드한 한국현대문학 입문용으로 괜찮은듯. 이야기 자체도 신선하고 잘 읽힘. 여운이 있음.

벽오금학도 : 읽고 나면 ㄹㅇ 도인 되는 것 같음. 책 막 접고 여운에 젖어 있는데 진짜로 나비가 손꾸락에 날아와 앉는거 보고 깜놀


김훈

흑산 : 문체에 지림 다시 읽으라면 못 읽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책으로 꼽을 만한 것 같다. 김훈 소설 중에서 '이야기' 자체는 제일 재밌고 쫄깃했음.

: 김훈 작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동화적인 느낌이 강함. 어른이 읽기 좋은 깊이 있는 진한 동화같은 느낌. 에세이 같기도. 김훈 입문작으로도 괜찮을 듯


남한산성 : 이야기는 별로 재미있는 편은 아님.(영화가 기대보다 흥행 못한 것 처럼) 김훈 역사소설은 가장 그 당시 역사의 느낌을 잘 재현한 느낌이 듬. 문체 때문인듯

영화로도 설명 가능함. 연출 음악 연기자 모든 것이 완벽한데 이야기 자체가 대중에게 먹히지도, 그렇게 재밌지도 않음. 딱 이런 느낌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물고 빨 만하긴 하다만.


이문열

사람의 아들 : 시선이 재밌었음. 그냥저냥 흥미롭게 볼 만한.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이과 sf뽕 느끼기 딱 좋은 책. 사용되는 단어를 죄다 이해 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사가 잘 읽히고 잘 그려짐. 과학전공자라 깊이가 다름. 어려운데도 잘 읽힌다는 모순적인 느낌... 아마 그래서 상을 휩쓸었겠지.


김진명

글자 전쟁 외 : 국뽕이 치사량을 넘는다. 모든 이야기의 구조적인 틀이 비슷함. 항상 누군가 단서를 남기고 죽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딱 한 줄'로 설명 가능 한 정도 깊이의 인물구성. 그럼에도 다작왕, 흥행왕 인 이유는 당연히 있음. 말빨이랑 기타수입 없이 책수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벌어들이지 않을까 싶음.


박웅현

여덟단어 : 한권쯤 집에 있으면 좋을 법한 인생 훈계책. 어쭙잖게 교훈 설파하는 책은 아님. 분명 깊이 있어서 괜찮음.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가장 빨리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인데도 이미지 처럼 여운은 오지게 남음. 이야기적인 반전이 흥미로웠던 게 아니라, 주인공 시선을 따라가면서 생겨난 '으레 이럴것이다' 하는 클리셰 자체를 모래성처럼 깨 버린다는 의미에서 신선한 반전. 누군가에겐 동시에 가장 맥빠지는 반전일 수도 있고.


작가 모름

그림의 힘 : 명화?에 대해 배경지식 없이 다가가기 좋은 책. 그림의 심리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함. 미술사 이런거 필요없음. 전체적인 메시지는 그림을 통한 심리치료와 스트레스 경감. 근데 자기계발 쪽으로 타켓을 잡고 이런 그림을 보면 시험을 잘본다! 뭐 이런 식의 개똥같은 마케팅 때문에 오히려 책의 본질이랑 내용을 많이 헤친 것 같음. 





총평 = 나는 올드한 한국문학 성향이다. 외국책 잘 안읽는다.






저 중에서 한권 추천 한다면

그 쇳물 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