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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서평 한편을 되게 길게 쓰는 스타일인데

읽는 속도를 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서.. 이런식으로 기록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긴 서평은 5점짜리 책에서만 쓰는거로..


종의 기원 - 정유정


정유정 작가님 책을 전부는 아니지만 이젠 어느정도 읽었다고 자신을 하는데

이 작품은 악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그 동안 쌓아온 포텐이 터졌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지금까지 읽은 작가님 작품 중 원탑으로 꼽습니다.


악에 대한 쫄리는 묘사, 이런건 어느 작품을 펼쳐봐도 잘 하시는 작가님이라 매번 먹던 맛있는 그 맛인데

이 작품에서 가장 감탄한 포인트는 독자가 싸이코패스인 주인공에 이입을 넘어서 공감까지 하게 된다는 점

작가님 다른 작품이나 기타 다른 작가분들의 사이코패스 소재 소설에서는 해당 인물을 봤을떄

“야 저 새끼 순 나쁜새끼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 책은 좀 다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에 대해서 “얘가 진짜 나쁜놈이 맞나?” 끊임 없이 의심을 했네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4.0/5.0



2023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매년 읽는 젊작상입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읽는 것을 맛있는 카레를 먹는 것에 비유한다면

허울만 그럴듯한 재미없는 이야기는 카레맛 똥 혹은 똥맛 카레라고 비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부터 뭔 지저분한 비유냐 하실텐데, 솔직히 최근 읽은 젊작상이 대부분 카레보다 똥이 많았거든요.

카레집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그곳이 공중 화장실임을 느꼈을 때의 그 상실감을 아실까요?


저는 늘상 말하지만 최근 유행인 PC한 소재로 글을 쓰던 국밥을 끓이던 재미만 있다면 상관이 없다는 주의인데

갠적으로 최근 젊작상의 시류는 저런 주제만 부각이 되고 “이야기” 가 없다고 느낍니다.

근데 이거 “문학작품집” 이잖아요...

매년 책 같이 읽는 친구랑 매년 “올해도 똥 좀 먹어볼까 레후 ㅋㅋㅋ” 하며 이걸 매번 읽고있는데

이건 뭐 스캇충들도 아니고. 이 정도면 우리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해도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대상 작품을 읽었을 때는 “아 조졌네 ㅋㅋㅋ” 싶었다가.

어? 읽다보니 괜찮네요. 김멜라 작가는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존재감이 확실했고

다른 소설들도 무난무난 재밌었습니다. 

특히나 <젊은 근희의 행진> 그리고 <요카타> 요 두 작품은 제가 이전 젊작상에서 기대하던 묘한 구질구질한 감성과 나름의 생명력이 눈에 띄어서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근 몇년간 젊작상과 비교했을 때 제일 좋았던 것 같긴 한데..

젊작상 특유의 다 읽고 이야기는 기억에 안남고 감상만 남는 그 느낌은 여전하네요.

즉 올해도 무난했다. “좋은 의미”로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는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1.5-3.5]/5.0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시대를 뛰어넘는 명저, <인간 관계론>과 더불어 명작 고오전 자기계발서의 전형인 바로 그 책

요새 다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충전되고 있어서,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읽냐 싶어서 집었습니다.

물론 학교 도서관에서 수많은 밑줄과 필기로 난도질이 되어있는 <사랑의 기술>을 봤을 때

이것이 프롬 센세가 말씀하시던 사랑인가 하는 회의론이 일긴 했지만요.


책은 그래서 사람에게 사랑이 왜 필요한가? 그리고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좔좔 읊는 내용으로 거의

70%를 채우고 있고, 나머지 30%는 그럼 그러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냐를 이야기 합니다.

결국은 자기객관화 잘 하고, 타인에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에 집중하며 노력하는 뭐 그런 어찌보면 당연한 그런

얘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이걸 실천했다면 4대 성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겠지요.


이 책은 철학책에 가까운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이런류의 자계서는 그런 당연한 얘기를 다시 인식하고

머릿속에 때려넣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작심삼일 이지만 실천도 하는거고

계속해서 머릿속에 이를 때려넣다보면 작심삼일이 쌓여 언젠가는 초갓생 인간이 되겠지요.


연구를 계속 하면서 느낀건데, 좋은 연구는 문제 제기와 연구의 방법론을 들었을 때.

”아 이 문제는 당연히 이렇게 풀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사는것이 삶에서 답해야하는 궁극의 문제라고 할 때,

그것에 대한 해결책이 누구나 알 법한 쉬운 이야기로 정리가 되는 것도 당연한 것 같아요.

물론 그를 실현하고 답을 내기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4.0/5.0



씨앗 - 정도경


믿고 읽는 온우주 단편 모음집.

한국 남자의 몸은 50%는 국밥 50%는 제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심 메뉴가 고민될 때 자연스레 국밥이나 제육을 먹으면 보통 성공을 합니다.

그런것 처럼 저는 K장르소설을 좋아해서 “아 뭐 읽지?” 싶을때 그냥 온우주 단편선을 적당히 집으면 성공합니다.


정도경 작가님은 이 작품집으로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요즘말로 “고밸류 이야기”를 잘 쓴다는 느낌. 특히나 이야기가 머릿속에 이미지로 되게 잘 남았습니다.

<높은 탑에 공주와>, <달빛 아래 기사와>, <사랑하는 그대와>로 이어지는 3부작과

<사막의 빛>이 특히 그랬네요. 책을 읽으면서 거의 영상을 보는 것 처럼 그림이 잘 그려졌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단편 하나하나 읽었을 때 “야 이거 진짜 웅장하다!!” 이런 느낌은 없었고

“이 작가님 색 진짜 뚜렷하다!” 이런 느낌도 딱히 없었는데

그냥 이야기가 재밌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걍 재밌음.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가 그냥 재밌으려고 읽는 건데

그런 목적에서는 정말 충실한 한편이었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정신없이 재밌게 읽었는데. 할 말이 재밌다는 말 밖에 없는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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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평쓰러 오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