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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같이 실린 진주는 주었으나도 읽겠지만 뭐

솔직히 초반엔 난잡해서 잘 안 읽히는데 뒤로 갈수록 남녀 관계 꼬이면서 오각 육각 관계로 넘어가는 거 보면 통속 소설 급의 꿀잼이다 역시 염상섭은 빌드업의 작가

뭔가 국문학은 인물들의 주인공으로서의 독립성이 해외 작품들에 비해 덜하다는 인상이 있는데 나쁘게 말하면 캐릭터 메이킹이 부족해 독창적인 매력이나 사회에 거대한 우상이 될 수 있을 법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거지만

여러모로 읽다보면 여러 인물들의 행적이 사실 한 인물의 루트 선택에 따라 파생된 모습으로 소설에서 중첩된 채 드러나는 것처럼 읽힌다는 점에서 장점이랄 수도 있겠다

특히나 소설에서는 은유하듯이 끝났다가 그 뒤에 짧게 덧붙힌 작가의 말에서 확정지어진 결말이 충격적이긴 한데 옛날 글이라 알아먹기 힘들어서,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힌트를 주자면 씨는 땡땡씨처럼 누구를 호명하는 호칭이 아니라 남성의 씨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듯. 그렇게 보면 더 바보 다가올 거야

국문학은 이광수가 무책임하게 희망찬 이야기들을 못난 문체로 퍼트린 걸 붙잡아다 현실 고찰의 세계로 끌고와 정제한다는 느낌으로 보면 상당히 재밌음 ㅋㅋㅋ 자유연애의 비극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