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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알라딘 중고매장에 갔다가, 방금 팔고 간 책 코너에서 발견해서 데려온, 김영하 선생님의 <빛의 제국>입니다. 


김영하 선생님을, 가끔씩보는 알쓸신잡에서나 접하고, 작품으로는 이상문학상 수상하셨던 <옥수수와 나> 정도 밖에 안봤던터라 궁금증이 항상 있기는 했어요. 옥수수와 나도 굉장히 강렬했던 단편인지라, ‘장편은 어떨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용자체는, 잊혀진 남파공작원 ‘기영’이, 북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게되는 24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군상극이에요.


와! 수십년째 잊혀져서 남한에 적응해버린 남파공작원이 하루아침에 북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뿌슝빠슝. 듣기만해도 재미없을 수 없는 소재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요런 소재를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유치하지 않게, 몰입되면서 잘 풀어내셨어요.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재밌습니다, 술술읽혀요. 


소소한 반전, 지극히 현실적이고, 개인적으로는 와 씨... 소리가 나온 결말,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 다 잘될거라고 되내이는 딸 ‘현미’... 마무리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책 제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 퍈니라, <빛의 제국>이라는 제목의 추상적인 의미와 후반부의 사건도 인상깊었네요. 좋았어요. 


책 자체도 500p 이하의 많지않은 분량이기도하고, 술술읽히는 편라 추천드려도 될거같아요. 김영하 선생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볼까 싶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나 <검은 꽃> 정도면 괜찮지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