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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커뮤니티는 '여론'인가? : ‘눈팅하는 뉴비’의 시대 - 경향신문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은 '여론'이 될 수 있을까?m.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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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라는 책 분석인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황에 대한 흥미로운 구절들이 있다





어그로 증가 이유에 대한 분석


1) ‘친목’ 금지 = 기본적으로 ‘인간 관계’는 끈적하고 양면성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알고 지내면 오지랖을 당하기도 하죠. 반면, 일절 서로 관계가 없는 동네에선 누가 수상한 사람인지 적발하기도 어렵고, 안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2) ‘관리자 OUT’ =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커뮤니티 운영자들은 불량 게시글을 적극 제재할만한 ‘구실’도 ‘유인’도 없습니다.
대체로 악성 유저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억압’에 반대하곤 하고요. 더구나 오늘날 커뮤니티엔 자극적, 혐오 게시글이 많을수록 광고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자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관리할 이유도 없죠.

3) 마지막으로 3세대 커뮤니티의 주요한 특징은 게시판에 ‘자극적인 외부 게시물(펌게시물)이 주를 이룬다는 점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과거 (2세대 이전) 정적인 커뮤니티에선 굳이 억지스럽게 자극적인 컨텐츠로 눈길을 끌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이나 사진, 각자의 관심사에 대한 분석글 등 자체적인 콘텐츠들을 생산했죠. 내가 직접 만든 요리, 키우는 강아지 사진, 영화평, 취미용품 자랑 같은 것이요.
하지만 3세대가 되며 스마트폰을 쥔 ‘뉴비’들이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하고, 개개인의 방문이 쏠쏠한 ‘광고수익’이 되자 - 3세대 커뮤니티들은 최대한 ‘가성비’ 높은 방법으로 이들의 ‘관심’을 최대한 많이, 오래 끌기 위한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자체 생산 게시글’보다는 외부 커뮤니티 등의 자극적인 ‘게시물’들을 퍼오기 시작한 것이죠.3)




그리고 이 인용 부분들도 좋았다

온라인 내에서 기존 유저가 본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익명 뒤에 숨게 되는 것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점점 자신을 숨기고 남의 반응만을 관음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유저들은 스스로를 숨긴 채로 외부 떡밥에 대한 평가만을 반복하였다[...]모두가 한 시점에 한가지 떡밥에 대한 이야기만 해야 했다. 그것은 집단을 더 강도 있게 뭉치게 하였다[…]아무런 방향성 없이 끝없는 단결만을 추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변화했다. 단결만을 추구하는 환경 속에서 누군가의 생산적인 활동은 공격받기 일쑤였다[...]최근에는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게시물들의 조회수에 대비하여 리플의 수는 매우 적다. 이는 우리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이다. 모두가 직접적으로 반응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온라인은 자신이 잠드는 땅, 눈뜨면 접하는 땅, 그리고 앞으로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현실적인 장소(다)[...]모든 생명체에게 자신이 하루를 보내는 공간과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박현수, <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