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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브란덴부르크만 있었다

근대 독일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로이센은 브란덴부르크 선제후의 합스부르크의 영향력 아래에서 독립이라는 정치적인 목적의 동군연합에서 시작됐다
본디 폴란드의 봉신국이었던 프로이센 공국은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과 동군연합을 맺음으로써 제국내(신성로마제국) 선제후라는 지위를 제국내 선제후였던 브란덴부스크 후작은 제국밖의 프로이센을 앞세워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말뿐인 시도로 끝난것은 아니다
프로이센은 30년 전쟁으로 초토화된 국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상당한 규모의 군대를 일으키는데 훗날 이 군대를 이용하여 오스트리아의 핵심 공업지역인 슐레지엔을 빼앗았고 폴란드 분할에 관여해 서프로이센 지역과 포젠을 획득하여 영토를 크게 확장한다
외부로는 군사적 성과, 내부로는 관료제에 의한 끊임없는 개혁으로 프로이센은 유럽에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고 독일권에서 합스부르크 제국의 경쟁자로 급부상한다

계속해서 상승할 줄 알았던 프로이센은 나폴레옹에 패하면서 잠시 주춤했는데 라인지역 영역을 상실하고 베를린을 점령당하여 왕이 쾨니히스 베르크로 도주해야 할 정도로(오스트리아는 협상을 해서 빠져 점령을 면하는데 성공했지만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어 권위가 실추되었다) 위기에 몰렸으나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에 합류하여 승리에 일조함으로써 다시 라인 일대의 영토를 수복하고 이 때의 영향으로 통일된 민족국가에 대한 열망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새로 총리가 된 비스마르크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와의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여 독일민족의 새로운 제국을 건설했다
 오스트리아엔 관대하게 프랑스에겐 가혹한 조약을 내밀고 동방의 제국 러시아와의 동맹으로 프랑스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사용해 유럽의 균형을 이루면서 독일의 이득을 취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새황제가 된 빌헬름 2세는 본토 개발과 유럽에서의 균형을 통한 이득을 취하는 비스마르크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세계정책을 펴며 해군력을 급속히 팽창시키는데 이는 결국 대륙에서의 균형 유지에 민감한 영국을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러시아와의 관계 역시 파탄을 내고 만다.
이 세계정책의 실패로 독일은 양면에서 적을 맞이해야 했고 프로이센은 7년전쟁의 악몽을 재현하게 된다
그간의 군국주의 정책의 결과물을 보여주는듯 동부에서 승리를 거두어 최후승리가 다가오나 싶었으나 결국 미국의 참전으로 힘이 다한 독일은 항복하고 제정은 폐지되어 새로운 공화국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본토에서 전투가 전혀 없었고 국토가 멀쩡했던 독일은 패전을 받아 들일 수 없었고 서부전선에서 방어가 불가능하단 “통보”를 하던 군부는 느닷없이 배후중상설을 들고 나오고 살아나던 경제가 미국발 대공황으로 박살이 나면서 독일 국민은 단체고 정신병에 걸리게 된다
경제위기로 국가가 흔들리자 공화국 전복을 외치던 나치당과 공산당이 부상했는데 결국 사회 지도층이던 우익의 지지를 받던 나치가 승리해 독일을 장악하게 되는데 의외로 프로이센 주 정부는 나치의 이러한 혁명에 저항했고 공화국 수호에 앞장 섰으나 제국의사당 방화 사건에 의해 명분을 쥔 나치에 의해 주 정부의 저항은 실패로 돌아갔다

전후 연합국은 두번의 전쟁을 일으킨 원흉을 프로이센 융커 계급으로 보았고 이를 제거 함으로써 독일의 완전한 개조를 노렸다
소련은 다시 재건된 프로이센을 자신들이 이용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망설였지만 이미 자신들의 영향 아래 있는 폴란드와 체코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결국 프로이센의 근본이던 융커계급은 해체된다

독일은 결국 미국의 서독과 소련의 동독으로 쪼개졌다
프로이센은 프로이센을 지워버리겠단 연합국의 압력과 자신들의 과오를 지우려는데 혈안이 된 정치인들에 의해 마치 땅에 묻힌 관처럼 묻혀 버렸다
근대 독일이 시작 된 한때 왕이 거주했고 융커들의 본산이던 프로이센 지역은(동 서 프로이센) 완전히 해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브란덴부르크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