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냐?
근황부터 보고하겠다.
12월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계절이다.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뭐다해서 오랜만에 북극곰 친구들 (친구들이 나이가 들수록 곰처럼 배가 나오고 있다. 나도... 허여멀건한 피부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풍채(?)덕에 서로를 북극곰이라고 부른다. 태초에 곰이 단군의 명을 받들어 쑥만 먹고 버텨 한국 사람이 되었다던데, 나와 내 친구들은 고기를 쳐먹으며 다시 곰으로 돌아가고 있다...) 만나서 코카콜라 한잔하며 웃고 떠드는 코카콜라 광고같은 12월이기만 하면 좋겠지만 (물론 친구들 만날땐 좋다. 즐거운 이 순간 언제나 코카콜라임을 명심해라. 내가 콜라 주식 보유해서 이런말 하는거 아니다) 불안감은 가시질 않는다.
왜냐면 이 달이 지나고 나면 한살 더 먹는거고, 나의 연식은 1년 더 오래된 것으로 기록되며 (아니 근데 에너자이저에 따르면 오래가는 배터리가 좋은거 아니냐? 이 사회는 우리를 경제 배터리로 이용하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갈때마다 우리의 가치를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비로만 포착한다. 미안하다. 뜬금없이 빨치산스러운 성토를 하는 이유는... 오늘 원치않는 등산을 하고 와서 그렇다. 최부장 이 X끼는... 방전이 안되고 나보다 더 쌩쌩한게, 어쩌면 자본주의 종말보다 최부장의 종말을 더 상상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공포를 내게 안겨주었다. 마크 피셔 좋아하지마라. 걔도 최부장 만났으면 그런 책 쓰지 못했을거다. 잡설을 마치겠다) 내 가치와 머리카락 둘다 소진될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중고거래시장에서도 안팔리고 당근 무료나눔으로 직행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공포감이 12월이면 찾아온다 (당근에 올라가면 너네라도 날 데려가라).
잡설이 길어 미안하다. 어디까지 이야기했냐? 아 맞다. 암튼 그 불안감으로 싱숭생숭하던차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을 알게된 것이다. 제목만 봐도 내 이야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집어들어 카운터로 향했다. 전세계 베스트셀러라는 띠지에 적힌 문구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무턱대고 사자니 불안해서 책 사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는데 띠지에 무려 전세계 베스트셀러라고 적혀있으니 그런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였다. 띠지를 제작한게 누군지 몰라도 포퓰리즘 전문가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전세계 베스트셀러라는 포퓰리즘(?)에 편승해 무사히 구매를 마치고 집으로 가져와 사나흘 저녁을 활용해 다 읽었다.
다시한번 잡설이 길어 미안하다... 감상문 길게 쓰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사실은 이미 잡설이 길어 여기까지 읽은 애들한테 미안해서) 최대한 압축한 감상평을 통해 스포일러를 피해 표현해보겠다.
불안속에 사는 (인질극) 우리 모두에게 연대를 (스톡홀름 증후군) 상기시키는 소설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어라는 소년만화스러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내용전개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케아 가구마냥 아귀가 잘 들어맞아 마지막엔 말끔한 가구로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의 필력이 상당하고 글이 정교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재미도 있고. 어떤 의미로는 니체식의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해라)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니체와 좀 다른게 있다면 우리 옆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아모르 파티. 감상평을 마치겠다.
오늘은 자기전에 연자누님의 아모르 파티 들어야겠다.
근황부터 보고하겠다.
12월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계절이다.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뭐다해서 오랜만에 북극곰 친구들 (친구들이 나이가 들수록 곰처럼 배가 나오고 있다. 나도... 허여멀건한 피부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풍채(?)덕에 서로를 북극곰이라고 부른다. 태초에 곰이 단군의 명을 받들어 쑥만 먹고 버텨 한국 사람이 되었다던데, 나와 내 친구들은 고기를 쳐먹으며 다시 곰으로 돌아가고 있다...) 만나서 코카콜라 한잔하며 웃고 떠드는 코카콜라 광고같은 12월이기만 하면 좋겠지만 (물론 친구들 만날땐 좋다. 즐거운 이 순간 언제나 코카콜라임을 명심해라. 내가 콜라 주식 보유해서 이런말 하는거 아니다) 불안감은 가시질 않는다.
왜냐면 이 달이 지나고 나면 한살 더 먹는거고, 나의 연식은 1년 더 오래된 것으로 기록되며 (아니 근데 에너자이저에 따르면 오래가는 배터리가 좋은거 아니냐? 이 사회는 우리를 경제 배터리로 이용하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갈때마다 우리의 가치를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비로만 포착한다. 미안하다. 뜬금없이 빨치산스러운 성토를 하는 이유는... 오늘 원치않는 등산을 하고 와서 그렇다. 최부장 이 X끼는... 방전이 안되고 나보다 더 쌩쌩한게, 어쩌면 자본주의 종말보다 최부장의 종말을 더 상상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공포를 내게 안겨주었다. 마크 피셔 좋아하지마라. 걔도 최부장 만났으면 그런 책 쓰지 못했을거다. 잡설을 마치겠다) 내 가치와 머리카락 둘다 소진될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중고거래시장에서도 안팔리고 당근 무료나눔으로 직행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공포감이 12월이면 찾아온다 (당근에 올라가면 너네라도 날 데려가라).
잡설이 길어 미안하다. 어디까지 이야기했냐? 아 맞다. 암튼 그 불안감으로 싱숭생숭하던차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을 알게된 것이다. 제목만 봐도 내 이야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집어들어 카운터로 향했다. 전세계 베스트셀러라는 띠지에 적힌 문구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무턱대고 사자니 불안해서 책 사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는데 띠지에 무려 전세계 베스트셀러라고 적혀있으니 그런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였다. 띠지를 제작한게 누군지 몰라도 포퓰리즘 전문가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전세계 베스트셀러라는 포퓰리즘(?)에 편승해 무사히 구매를 마치고 집으로 가져와 사나흘 저녁을 활용해 다 읽었다.
다시한번 잡설이 길어 미안하다... 감상문 길게 쓰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사실은 이미 잡설이 길어 여기까지 읽은 애들한테 미안해서) 최대한 압축한 감상평을 통해 스포일러를 피해 표현해보겠다.
불안속에 사는 (인질극) 우리 모두에게 연대를 (스톡홀름 증후군) 상기시키는 소설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어라는 소년만화스러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내용전개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케아 가구마냥 아귀가 잘 들어맞아 마지막엔 말끔한 가구로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의 필력이 상당하고 글이 정교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재미도 있고. 어떤 의미로는 니체식의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해라)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니체와 좀 다른게 있다면 우리 옆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아모르 파티. 감상평을 마치겠다.
오늘은 자기전에 연자누님의 아모르 파티 들어야겠다.
ㅋㅋㅋ 글 재밌게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