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책은 번역하면 뜻이 똑같을 수 없고, 이건 성경도 예외가 아님. 아무리 훌륭한 번역이라도 흠을 피해갈 순 없으니, 원문이나 다른 역본 참조하는 습관 있으면 매우 좋음.
2. 현대에 성경 원문은
히브리 성경: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슈투트가르트 히브리 성경)
제2정경(가톨릭): 괴팅겐(Göttingen) 칠십인역
신약 성경: Nestle-Aland
이 기본임. 다만 원문 번역 성경이라고 이거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일부 문장은 다른 고대 번역 참고해서 수정번역함. 원문 사본들이 이상한 경우도 있어서 이건 어쩔 수 없음.
3. 개신교의 경우
대한성서공회 vs. 일선 목사들
건에 취향 차이가 꽤 벌어져 있음. 대한성서공회는 영어권/독어권 유학한 성서학 고인물들이 학술적인 번역을 하고 싶어함. 반면 일선 목사들은 학술적인 번역이 아니라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번역을 원함. 그래서 이미 20세기에 대한성서공회가 학술 번역인 '새번역'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목사들은 개역 계열을 선호함.
그래서 대한성서공회의 학술 스탠스 싫어하는 목사들이 종종 개인적으로 성경 번역하기도 함.
4. 목사 안수 받고 졸업하면 신학교랑 남남인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에선 서품 받고 졸업하고도 신학교랑 선후배 사이로 얽히고 주기적으로 교육 받음. 그래서 성서학계랑 일선 사제들이랑 교구의 의견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음(없는 건 아님). 그러다보니 학술 번역인 '새번역'의 보급이 별 잡음 없었음.
'가톨릭 새번역'(흔히 말하는 천주교 성경)은 '개신교 새번역'이랑 스탠스가 비슷한 번역임.
다만 다양한 출판사가 시장경제로 경쟁하는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 성경은 서드파티 출판이 거의(아예는 아님) 없어서 배짱장사를 하는 경향이 있음. 제본 퀄이 매우 안좋음. 요즘엔 좀 나아진 거 같은데, 대신 가격이 비싸짐.
궁금한게, 학문적 관심은 없지만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어떤 성경을 선호하고 필요로 함? 나 아는 분은 읽기 어려워도 몰입하기 좋은 개역개정 or 킹제임스흠정역 읽으라던데
자기 교파쪽 성경 읽겠지
개신교의 경우 대한성서공회에서 나온 번역들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번역들이고, 이중에서 제일 많이 읽히는 건 당연 개역개정임. 내가 중역 성경이라고 비판하긴 했지만, 오랜 역사 동안 검증된 번역이고 개신교에서 제일 선호됨. 킹제임스성경에서 중역된 한국어 번역들은 말씀보존학회의 번역과 사랑침례교회의 번역이 2개 있음. 문제는 둘 다 개신교 내부에서 아웃사이더 성향이란 거임. "읽으면 안된다"급은 아니지만, 동료 개신교 교우들 사이에서도 이상하단 취급 받을 각오해야 함. 가톨릭 신자면 당연 가톨릭 성경 읽어야 하고.
교파에 관심없고 교회도 안나가시는 분임. 정말 오로지 신의 음성을 듣고, 체험하고, 신앙을 갖게 된 그런 케이스. 그래서 다른 쉬운번역 성경 읽어도 되는데 성령으로 읽히는 책이 성경이라고 너무 밋밋한거 읽지 말라고함
정확히 교회를 안나가시는건 아닌데, 아무 교회나 의무적으로 다니시는 분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신뢰할만한 곳을 찾아서 신앙적 교류 삼아 나가시는 느낌
그냥 이단에 가까운 사람이 아닌?
나는 교파적, 학문적 관점은 아무 관심없고 정말 개인적 신앙의 관점에서 그들이 어떤 성경을 선호하는지 궁금한거지...
개인의 신앙의 관점에서 그 신앙이 어디 쪽이냐에 따라 다르지
단 마르틴 루터가 개신교를 창시한 독일천주교의 경우 교황청과 주교의 입장이 매우 다름 독일천주교는 상당히 反교황적인 성격이 매우 강함
나라별 학풍 차이는 있고 감정싸움도 있지만, 독일 가톨릭은 분명하게 가톨릭 전통 안에서 교황과 친교 상태에 있는 온전한 정통 교회임. 애초에 본문에 언급한 가톨릭 특성은 독일 안팎에서 가톨릭 공통 특성임. 독일이든 한국이든 히브리 성경 원문은 BHS, 신약 원문은 Nestle-Aland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