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의 요양소 같은 암자의 공간을 배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만의 독특한 은유를 보이는 등장인물들
매력적이지만 각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결여된 히로인들
당대 윤리의식 좆까고 꼴리는대로 행동하는 주인공
이청준 소설치고 꽤나 폭 넓은 이동 반경과 널찍한 서사
70년대 소설치고 파격적이라 생각하는 소재 선정과 주제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은유의 세계의 붕괴와 실세계와의 대비
파국으로 치닫는 연애 관계와 주인공을 목조르는 급박한 처지
연쇄적으로 자기 자리를 내주며 이동회전하는 인물들의 운명
후반부에서도 계속해서 내려지는 시대 상에 대한 은유의 진단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로 다시 시작하는 암자에서의 자기 침잠으로의 이야기까지
어쩌면 우리들의 잔을에서 행동에 소극적인 인물들이 변증법적 서사를 거쳐 탄생한 것이 천국에서 광포한 행보를 보이는 조대령이 아닐지
그 또한 변증법적 서사를 거쳐 남도 사람-언어사회학 연작 세계로 이어지는 거 같고
하여튼 묵직한 볼륨과 질척이는 문장을 뚫고 읽어나간 보람은 상당히 있다 ㅎ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