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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국내에 사산제국사를 다룬 거의 유일한 책이 아닐까...싶음 ㅋㅋ 이란 테헤란대에서 1학년 교재로 쓰는 책이라고 함.
제목 그대로 사산 제국의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역사를 황제별로 간략하게 서술한 책. 내용의 절반 가량은 황제와 교계 사이의 문제거나 아니면 로마와의 분쟁인 수준이라서 로마와 페르시아의 유서깊은 대립각이 체감되었고, 조로아스터교 사제 권력 및 기독교, 마니교, 마즈다크교와의 갈등도 재밌었음.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음. 우선 번역상에서, 예컨대 안티오크를 안디옥으로 번역하는 등 지명을 성경식 한자 음차로 번역해놨는데, 내겐 지명이 상당히 헷갈리게 만들었음.
그리고 서술상에서도 많은 원인들을 황제 개인에게 돌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음. 선황은 학문을 장려했는데 후대 황제는 방탕하여 예술에 심취해서 망했다느니...하는 식으로, 개인의 성격, 인품, 역량의 덕이나 탓으로 돌리는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이건 책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책은 어디까지나 '정치사'다보니 사회사 등 다른 측면도 궁금한데 다른 대체제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음 ㅋㅋ
이러나저러나 사산제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저작인 만큼 이 시대에 흥미가 있으면 대체 불가능한 책임 ㅋㅋ 이런 좋은 책을 번역해주신 역자분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