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읽었을 땐 도구로서의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한 틀뢴의 기형적인 언어 체계는 그저 학술적이고 문학적인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형태의) 공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 읽을 때는 외부와 격리된 채로 순수하게 언어에 대한 지식만을 가진 대형 언어 모델이 의식을 가지고 자의적으로 언어를 재구성 한다면 실제로 틀뢴인의 언어와 닮게 되지 않을까 - 나아가 틀뢴인과 비슷하게 세상을 온전하게 관념적으로 인지하는게 (진화적인 불이익이 없는 상태이므로) 가능하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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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연의 요소들을 가지게 된 '언어 자체가 이루는 세계'가 픽션이라고 할 때, "픽션들"은 그러한 픽션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참 아름답게 표현한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