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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 쓰는 사람이, <이방인>에서는 그렇게 쓴 거 였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책 이었습니다... 정말 예쁘게 쓰여진 글 들을 보니 역설적으로, 이방인의 절제된 깔끔한 글들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굉장히 짧은 책이긴한데, 카뮈의 에세이 비슷한 느낌이고, 미려한 문체와 카뮈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릴만한 책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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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만난 이탈리아의 정열 속에서 길어 올린 자기 망각은 바야흐로 우리를 희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고 역사로부터 우리를 구출하는 교훈을 제시하려고 한다. 마치 우리가 바랐던 유일한 행복이 우리를 황홀케 하면서 동시에 사그라지고 마는데도 거기에 매달리듯이, 우리는 아름다움의 대공연을 보면서 육체와 순간이라는 두 겹의 진실을 붙잡지 않을 수 없다. (p.70)


하늘의 온갖 구석까지 햇빛이 넘쳐나는 시간이 되면, 갈색 육체들을 실은 오렌지빛 카누가 미친 듯한 속력으로 우리를 다시 실어다 준다. 그리고 과일빛의 날개가 달린 두 쌍의 노가 박자에 맞춰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추고, 우리가 고요한 항구 안쪽으로 서서히 미끄러져 들어가면, 내가 지금 비단결 같은 물 위로 신들의 야생동물들을 운반하고 있고, 그 갈색 야수들이 내 형제임을 어찌 의심하겠는가?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