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중국사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독갤에 중국사 책 추천해달라는 글이 이따금 올라오길래 추천하는 입문서랑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책들 소개하려함ㅇㅇ
앞에도 중국사 책 추천 목록이 몇 번 올라온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랑 같이 보면 좋을 듯
책 내용에 대한 소개는 최대한 간략하게 할거라서 글 내용이 빈약할까봐 걱정이긴 한데
아무튼 소개할 책들은 다들 좋은 책이기에 일독을 권함
입문서:
위 두 책은 내가 입문서로 가장 추천하는 책들임ㅇㅇ
추천하는 이유는 일본의 문고본 보다 약간 큰 정도의 판형이어서 들고다니기 쉽고, 내용이 풍부하며 문체가 어렵지 않음
두 권 중에서 하나 골라서 읽으면 중국사의 흐름과 개관은 어느정도 이해할거라 생각함.
특히 키시모토 미오 선생의 저서는 원사료의 중역도 함께 제공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음
입문서로 중국사의 대략을 알았다면 흥미있는 시대 혹은 주제에 집중해서 관련 저서를 찾아 읽으면 됨
통사류:
1.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
독갤에서도 여러 번 언급된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임ㅇㅇ
내용은 흔히 알고있는 정치사 보다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룸
집필진으로도 미국의 중국학계 최고 석학들이 참여한 우수한 저술임
역사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해주는 큰 장점이 있기에 중국사를 공부하려면 한 번은 읽기를 권하지만
정치사도 모르는 입문자가 읽으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음..
보통은 전권을 다 사기 보단 관심있는 시대만 골라서 사는편
2. 미야자키 이치사다, 중국통사.
독갤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중국사 책이 아닐까 싶은 이치사다의 중국통사
이치사다 선생은 교토학파 출신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거장의 시선을 빌려 중국사 전반을 바라볼 수 있음ㅇㅇ
보통 입문서로 많이 추천되는데, 나는 입문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음
왜냐하면 고대사 부분에서 현재에는 통용되지 않는 저자 개인의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기 때문인데
이 책이 나온 시기에 비해 중국 선진시기 출토 문헌이 많이 나와서 저자 특유의 의고(疑古)적 주장은 낡은 학설이 되어버렸음
그래서 이 책은 내용보단 저자의 시각에서 얻는게 많은 편임
비교문화학적 분석이나 경제사적 시각은 거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함
3. 조너선 스펜스, 현대 중국을 찾아서 1, 2.
현대 중국의 형성을 명나라로부터 찾고
명청~ 중화인민공화국 까지의 역사 형성을 통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서술한 책임
저자는 조너선 스펜스 선생으로, 중국사 좋아하면 다들 알만한 대가임
또 문체도 읽기 쉬우면서 유려함ㅇㅇ
아마 원서가 1989년 즈음에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약간 낡은 내용도 있지만 지금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함
스펜스 선생의 책은 이외에도 수 권 번역되어있는데 가능하다면 다 읽어보길 권함
4. 클라우스 뮐한, 현대 중국의 탄생.
실은 이 책은 아직 나도 읽어보진 않았는데 앞의 조너선 스펜스 저술의 현대판이라고 많이들 추천하길래 같이 소개함ㅇㅇ
그 외:
1. 리처드 폰 글란, 폰 글란의 중국경제사.
중국 경제사 통사 중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책임
실은 최근 저술 중에 경제사를 통틀어서 다루는 책이 잘 없는데 위 책은 중국사 전반의 경제사를 세계사적 시선으로 서술한 명저임ㅇㅇ
경제사라는 장르 자체가 초심자에게는 약간 버거울 수 있는데 그래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함
2. 마크 엘빈, 코끼리의 후퇴.
말해 무엇하리, 중국 환경사 분야의 최고 역작임ㅇㅇ
중국 역사에서 이루어진 인간과 환경 간의 투쟁 및 상호작용을 대관하여 설명함
아쉽게도 절판 되어서 중고가가 답이 없기에 빌려 읽는게 좋지만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읽는걸 추천함
3. 토마스 바필드, 위태로운 변경.
저자인 토마스 바필드는 특이하게도 사학자가 아니라 인류학자임
그래서인지 세부적인 내용에선 비판도 많이 받는 책인데
중원과 유목민족 간의 관계에 관심이 있으면 필독해야할 책임
저자는 중원과 유목민의 관계를 중원 민족과, 몽골고원 출신 유목민, 만주 출신 뮤목민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세 부분의 역학관계에 의하여 중원과 변방 사이 역사전개가 반복되는 경향성을 가짐을 주장함
즉, 중원과 유목제국의 관계사에 대한 이해의 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음
별개로 단순히 중원과 유목제국사를 통시적으로 알기에도 좋은 책이고 저자의 인류학적 시선과 분석이 크게 돋보임
아쉽게도 이 책 또한 절판이어서 빌려봐야될 듯..
4. 허쯔취안, 위촉오삼국사.
저자인 허쯔취안 선생은 민국시기 진인각, 부사년과 같은 당대 최고 대가들에게 교육받은 분인데
본인도 어언연구소 출신의 대륙 마지막 원로 역사학자이심
이 책은 중국 대학교 교재용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국내의 '삼국지'에 대한 역사적 관점의 책 중에서는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함.
진수 삼국지 등의 원전의 원문을 인용하며 당시 상황을 생동감있게 재구성하고 삼국시대의 여러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에서도 대가의 면모가 돋보임.
5. 고힐강, 고사변 자서.
고힐강 선생은 중국 고대사 연구에서 '의고'를 처음 본격적으로 내세운 인물로
젊은시기에 투철한 원전 비판을 통하여 삼황오제를 역사의 영역에서 끌어내린 불후의 업적을 남김.
특히 하나라의 건국자인 우(禹)가 역사적으로 벌레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한 일화가 있는데
노신이나 모택동 또한 이를 언급할 정도로 당시 지성계에 파격적인 일이었음
이 책은 고힐강 자신이 저술한 일종의 자서전인데
자신의 역사관이 형성된 계기 등을 담고있으며
중국 고대사를 공부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지는 책임.
특히 경극에서 여러 다른 버전이 있음을 알고
역사학에서의 원전비판에 스스로 눈을 떴다는 일화는 고힐강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대목
이 책 또한 절판이어서 발품을 팔거나 빌려읽어야 할 듯..
6. 육건동, 진인각 최후의 20년.
진인각 선생은 위진남북조사 및, 불교사, 비교언어학 등등의 최고 대가이며
20여개의 언어를 구사하기도 했음ㅇㅇ
이 책은 진인각 선생 말년의 삶을 서술한 것인데
공산화 이후에 겪은 각종 고초들과 그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선비 정신이 돋보임
특히 역사학 연구자들에게 있어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기도 하고 당대 여러 대가들(호적, 부사년 등)과 진인각 사이의 일화와 같이 재밌는 내용도 다수 수록됨
안타깝게도 이 책도 절판이어서 스스로 구해봐야할 듯.. 나는 못구해서 빌려 읽음..
앞의 고사변 자서도 그렇고
중국사를 좋아한다면 민국시기 대가들의 저술을 읽어보는걸 추천함ㅇㅇ 요즘 역사책들과는 다른 울림이 있음
더 소개하고 싶은 책들이 있는데 글 적다가 제 풀에 지쳐서 여기서 끝냄
PC로 긴 글은 처음 적어봐서 가독성 안좋아도 이해 좀 부탁드림ㅎㅎ
신청사 관련 저서들 한참 번역되었을 때 많이 봤었는데 요즘에도 많이 나오나
신청사 경향의 저술은 꾸준히 나오는 편인듯ㅇㅇ - dc App
중국의 서진 그것도 좋았는데 절판...
정성 추천드립니다. 교보에 담으러 갑니다~~ - dc App
입문서 하나 건져간다 ㄳㄳ
정성추 진짜 고생추
정보추 - dc App
고사변자서 좋지 위태로운 변경은 꼭 한번 보고싶은 책인데 앞에 도서관 문 열면 바로 시켜야지
개인적으론 고사변 전체가 완역되길 바라지만 영 힘들듯.. 일본 갔을때 저우쭤런 전집 완역본으로 팔던게 정말 부러웠는데 우리나라는 한국사 분야 전집 출간에도 급급하니 참.. - dc App
글 지우지 마시길. 좋은 책들 많이 얻어 갑니다. 중국사 전공자이신가 보네요. - dc App
윤하 콘서트 곧 해. 규모 커서 좌석 충분해. 트와이스 역대 최다 관객수 콘서트인 레디투비콘이 매진되지않고 13,792명이었는데, 작년 윤하 연말콘은 21,708명 기록.(출처: KOPIS) 체조경기장이라 시야도 다 좋아. "평생 남는 경험"해봐. "7집 리패키지" 앨범 꼭 듣고와. 6집 리패키지랑 4집도 듣고오면좋아(모두 명반이니까 안오더라도 들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