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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너 입문으로 내죽누 많이 추천하든데
본인이 좋아하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포크너의 팔월의 빛이 추천작품이래서 팔월의 빛으로 포크너 입문함
포크너도 소리와 분노로 악명높은 작가인데, 팔월의 빛은 못읽을정도로 어렵진 않았음
팔월의 빛의 특징이라면 막힘 없는 묘사와 그렇지 않은 섬세한 내면 묘사가 인상깊었다
팔월의 분위기를 시각, 후각, 촉각적으로도 세밀하게 묘사해놔서 팔월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었음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이를 임신한 리나가 달아난 남편을 찾아 제퍼슨이라는 도시에 도착하면서 시작함
그래서 처음에 주인공이 임산부 리나구나 싶었는데 애초에 주인공이라는게 없는 군상극에 가까운 소설이었음
주연급 인물이라면 조 크리스마스 정도가 그나마 주인공에 가깝고, 퇴물이 된 하이타워 목사, 리나에게 첫눈에 반한 바이런 번치, 리나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조 브라운 등.. 암튼 인물이 좀 많다
이들의 이야기는 버든이라는 아웃사이더 여자가 살해당하면서 진행되기 시작함. 그들과 연관된 조 크리스마스가 살인범으로 의심되기 시작하는게 시놉시스라고 할 수 있겠음
스토리가 여러 방향에서 움직이고, 인물 시점이 자주 바뀌어서 좀 정신이 없을 수도 있음 그래도 읽다보니 적응은 할 수준 인듯? 읽힐 때는 스르륵 읽혀서 놀라웠는데, 안읽힐때는 눈에 안들어와서 읽기 힘들긴 했음
개인적으로는 하이타워 목사랑 바이런 번치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퇴물이 된 목사가 희망을 발견하는 것도 스토리의 맥락 중 하나였음. 리나에게 반한 바이런은 안쓰러우면서도 정직해서 호감이었다.
막판에 하이타워 목사가 희망을 발견하면서 수렁에서 벗어나는 연출이 있는데, 엄청 안읽히는데도 되게 생생하고 오묘했던 심리묘사가 기억에 남음
또 남북전쟁 이래로 북부에 흡수돼 가면서 우울한 남부의 분위기도 되게 잘 쓰여 있어서, 대체적으로 암울한 분위기 묘사가 잘 돼 있었음
솔직히 이 책 주제를 한가지로 정할 수는 없는데, 본인이 느끼기엔 팔월이라는 생기있는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재생과 재기를 주제로 삼는 책인거 같았음
또 삶과의 화해도 어느정도는 주제였던거 같은게, 흑백 혼혈로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조 크리스마스가 삶에서 희망을 되찾고 다시 살기 위해서 분투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했음
여러모로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재생하고 이어지는 삶을 예찬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엔 내죽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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