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별 서양사 시리즈 링크

소련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81396&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주제별 서양사 개론서 추천 - 소련의 역사사실 서양사 시대별 개론서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건 이미 전공자로 보이는 다른 갤러가 상세한 리스트를 남겨주어서 나는 각국사(미국사, 독일사 등등)나 주제사(외교사, 혁명사 등등)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써보고자 함.gall.dcinside.com


이미 시대사 별 서양사 도서 추천 글이 여러 차례 올라 온 상황에서 굳이 나까지 시대사 서적을 소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나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해당 글들과는 조금 다른 책들을 추천하면 되겠다 싶어서 쓰게 되었음.


먼저 나는 가급적 최신의 개설서를, 그리고 가급적 쉬운 개설서를 추천하고자 노력하였음.


내가 상정하는 이 시리즈의 독자는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적 호기심으로 서양사를 공부하려는 이들, 그리고 전공 기초를 다지려는 사학과 지망생 및 사학과 학부 신입생임.


따라서 전문적이면서도 서술이 쉬운 개설서를 골랐고, 때문에 블로크, 브로델, 홉스봄 등등 저명한 역사가들의 서적은 의도적으로 누락하였음.

서양사학의 고전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도록 하겠음.


I. 통사(서양사 전반)

사실 나도 서양사개론(민석홍)이나 서양사총론(차하순)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하려고 했다가 과감히 지웠음. 해당 서적이 국내 서양사 연구에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책이고, 아직도 교원임용시험이나 사학과 전공 텍스트로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한데, 입문자들에게는 최신의 텍스트를 추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리고 비록 몇 년 간의 경험에 불과하지만, 교원임용시험이나 전공강좌에서도 이제 해당 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임. 개설서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 글에서는 21세기에 출간된 통사를 국내 / 해외 저자 별로 한 권씩만 소개하기로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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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코핀 등,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상),(하)”, 소나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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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덕 등, “서양사강좌(개정판)”, 아카넷, 2022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는 미국 여러 대학에서 서양사강의 개설서로 쓰이고 있는 저명한 개설서임.


두 권 합해서 1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분량에 정치사, 문화사, 사상사 등 서양사의 거의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 있음.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문체가 잘 읽히고 상당히 서술이 쉽다는 것이 장점임.


맥날 번즈가 저자로 있는 "서양문명의 역사"는 이 책의 구판인데, 보다시피 저자가 전부 교체되어서 개정판이라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책이라보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또 구판은 원저가 1984년에 간행되어 냉전 종식 등 서양현대사의 주요 순간이 누락되었음. 따라서 이제는 읽을 필요가 없음.


"서양사강좌"는 초판이 2016년, 개정판이 2022년에 간행된 최신 개설서라고 할 수 있음.


실제로 재정군사국가, 대서양사 등 새로운 관점에서 서양사를 서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이주사, 도시사 등 서양사학계의 최신 연구 경향을 가득 담아내고 있음.


초판의 경우 민족국가통일, 러시아혁명 등 서양사의 주요 순간이 누락되었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개정판에서 헬레니즘, 19세기 민족주의, 러시아혁명 이렇게 세 장을 새로 추가함에 따라 그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개정판에서도 여전히 장별로 어느 정도 단절감이 느껴졌는데 공동집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단점인 것 같음.


II. 서양고대사 (고대 그리스,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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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문,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책과함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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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등, “서양고대사강의”, 한울, 2021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은 인류 문명이 처음 발원한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하여 서로마 멸망에 이르기까지 서양고대사의 전 범위를 4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적정한 분량에 쉬운 서술로 담아낸 책임.


그리고 만약 이 책을 읽고 서양고대사에 관심을 가졌다면 “서양고대사강의”는 꼭 읽어보기를 권함.


제정기 로마의 경제, 고대 서양의 노예제, 로마의 제국주의 등 서양고대사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 논문집이라 심화학습을 위한 텍스트로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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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서양중세사 (서로마 멸망~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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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낯선 중세”, 문학과지성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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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타이어니, “서양중세사”, 집문당, 2019


서양중세사는 애초에 다루는 책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 타이어니의 저작이 큰 명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상 해당 저서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반강제 되고 있음.


그러나 개인적으로 입문자가 해당 서적으로 공부할 경우 방대한 인명과 지명의 홍수에 빠져 질려버리기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음. 내가 그랬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유희수 교수의 “낯선 중세”를 권하는 편임. 이 책은 연대기별 서술도 물론 있지만 주제별 서술에 가까운 저작임.


정치사 서술은 최소화하고 대신 서양중세사회를 다각도로 해체하여 분석하고 있음.


탄생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중세인의 삶, 중세시대의 대학과 도시 ,의식주, 심지어 당대의미신까지 당대의 생활상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상당히 전문적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이 책으로 중세사에 흥미를 붙인 뒤 타이어니의 “서양중세사”를 읽으면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타이어니의 저작은 서양중세사의 전개과정 전반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 두툼한 전문서적임. 이 책도 원저가 1978년에 간행되어서 최신이라 부르기에는 좀 그렇기는 한데 국내 출간된 서적 중에서는 대체제가 없음.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책이 굳건한 위상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음.


IV. 서양근대사(르네상스~1차대전)


‘서양근대사’의 범위는 르네상스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야까지로 볼 수 있음.


그런데 이제는 홉스봄 이후 프랑스 혁명을 기점으로 르네상스부터 프랑스 혁명까지를 ‘근대 초기’, 이후 프랑스 혁명부터 1차대전까지를 ‘장기19세기’로 다시 한 번 나누는 경향이 있음.


그리고 프랑스 혁명 이후 현재까지를 한 권으로 담아낸 책들이 여럿 있는데 그런 경우는 근대사 편에서 소개하고, 현대사 편에서는 소개하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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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풀어쓴 서양근대사 강의", 삼영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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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림 등, "근대 유럽의 형성", 까치,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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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메이슨, "처음 읽는 유럽사", 사월의책,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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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린드먼, "현대 유럽의 역사", 삼천리, 2017


"풀어쓴 서양근대사 강의"는 서양근대사의 전 범위, 즉 르네상스부터 1차대전 전야까지를 아주 쉬운 서술로 담아내고 있다는 데 크나큰 장점이 있음.


"근대 유럽의 형성"은 앞서 말한 초기 근대사를 다루는 유일무이한 저작임. 대학 강의 교재여서 다소 딱딱하기는 하지만 초기근대사 이해를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가치가 있음.


"처음 읽는 유럽사"는 프랑스 혁명부터 유럽연합의 탄생까지, 200년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저술임. 저자가 정치학자여서 정치사 위주로 서술되었기는 하지만 서양근현대사를 쉽고 빠르게 훑어보기 위해서는 이만한 책이 없음.


"현대 유럽의 역사"도 프랑스 혁명부터 유럽연합 탄생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앞의 서적보다는 심화적으로 다루고 있음. 서유럽 중심 서술이 대부분인 기존 개설서에 비해 본서는 동유럽사에도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고 있음. 현 시점 기준 유럽근현대사를 한 권으로 공부하려면 이 책을 가장 추천함.


V. 서양현대사(1차대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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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구, "서양현대사의 흐름과 세계", 용의숲,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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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등, "세계화 시대의 서양현대사", 아카넷, 2010


"서양현대사의 흐름과 세계"는'제국주의', ‘대공황’ 등 우리가 많이 들었지만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는 단어들도 상세히 정의해주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여 입문자도 쉽게 읽을 수 있음.


"세계화 시대의 서양현대사"는 앞의 책보다는 약간 난도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 책도 쉽게 쓰였음.


특히 라틴아메리카 현대사, 68운동, 여성해방운동 등 기존 개설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거나, 간략하게만 다루는 주제들을 아예 한 장을 할애하여 서술하는 등 시공간적으로 광범위하게 서양현대사를 개관하고 있음.


VI. 마무리

소개하고픈 다른 책들, 그리고 다음에 연재되기를 바라는 주제는 댓글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