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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던 몇 대목


1. 자연 그 자체가 원인

만물에는 원인이 있으며, 이 원인의 연쇄를 더듬어 올라가면 마침내 제1 원인에 도달하는 데 이 원인을 하느님이라고 이름한다. 원인 없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다면 하느님처럼 세계도 원인 없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가 원인 없이 생겨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시초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사물은 시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의 상상력의 빈곤 때문이다.

 


2. 종파의 분파

새로운 예언자가 나와서 자기가 받은 계시가 먼저 나온 예언자들의 그것보다 더 권위 있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며, 이것을 무효로 돌릴 근거가 없기에 신교는 수없이 많은 종파로 나누어지고, 서로가-서로를 약화-시켰던-것이다.



3. 성직자 타락의 필연성

절대적 진리가 어떤 특정인의 설법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면, 그의 설법을 해설하는 전문가가 생기고, 이 전문가들은 그 진리에 대한 열쇠를 가지게 되므로 자연스레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4. 이반 카라마조프가 생각나는 대목

전능의 신이라면 영겁을 통하여, 작업하는 가운데 좀 더 나은 것을 창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5. 소아암 병동에서도 복음을 외칠 수 있는가?

나는 기독교도 한 사람을 병원의 아동 병실로 초대하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눈으로 보게 한 후, 이 아이들이 도덕적으로 버림을 받고 있기에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라고 한번 주장해 보라고 하고 싶다. 이런 말을 하자면 그는 자기 마음속의 모든 자비심이나 동정심을 모조리 파괴해 버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그가 믿는 신과 마찬가지로 잔인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