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a9efa70d5876ba76d9ef78a1af62c737630b61c98fedc1c184c6cdc268bf7e0



비가 흥건히 내린 발자국들을 쫓아

침묵의 작은 광대가 하는 설교.


그것은, 마치 네가 들을 수 있는 것과 같다,

마치 내가 너를 아직 사랑하는 것과 같다.


--


영원들이 돌아나닌다

구부러진 빛줄기 속에서,


인사가 거꾸로 서 있다, 둘 사이에,


어두운 피를 가진, 함께

침묵하는

근육은

제가 함께 짊어진 이름을 심실로 보낸다,


그리고 퍼져나간다


발아를 통해서.


--


석판의 눈을 가진 여인, 걸어서 나아가는

답변서에 의해,

눈먼 다음날 당도했다.


읽을 수 있는 핏덩이-여자 전령은,

이쪽에서 죽어나갔다, 무엇보다도,

뭔가를 알고 있는 가시철조망날개에 의해

움직일 수 없는

천 개의 벽 너머로 옮겨졌다.


그대여 여기, 그대:

생기를 얻었다

폐의 가지에 매달려 있는

삽질로 발굴-

된 이름들의

입김에 의해


해독할

수 있는 그대.


그대와 함께,

성대聲帶의 다리 위에, 커다란

그 사이 속에,

밤을 넘어.


심장음들로 사격되었다.

모든 세계의 조종석으로부터.


--


달아난

회색앵무새들이

네 입속에서

미사를 읽는다.


너는 비가 오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신일 거라고.


--


절단된 비둘기의 보초선,

폭파된

꽃들의 폭력,


혐의가 있는

습득물, 영혼.


--


왜 이렇게 급작스레 집에만 박혀 있는가, 가운데서 바깥으로, 가운데서 안으로?

나는 네 안으로, 보라, 가라앉을 수 있다, 빙하처럼,

너도 네 형제들을 때려죽인다:

그들보다 먼저

내가 네 곁에 있다, 눈 내린 이여.


네 꾸밈말들을 집어던져라

나머지에게로:

한 사람이 알려고 한다,

왜 내가 신 앞에서

네 곁에서와 다르지 않았는지,


한 사람이

그 안에서 익사하려고 한다,

폐 대신 책 두 권,


한 사람이, 너를 찌른 이가,

상처를 인공호흡했다,


한 사람이, 네게 가장 가까운 이가,

스스로를 잃어버린다,


한 사람이 네 성性을 장식한다

너의 배반과 그의 배반으로,


어쩌면

나는 그 모두였다


--


독일어가 원래 그런건지, 독일어 구사자들 중에 합성어를 즐겨쓰는 고약한 취향이 많은건지


영문판을 나란히 펼쳐봐도 heartscriptcrumbled, deathdoodads, latewoodday 같은 단어들 투성이..



그렇지만 툭하니 잘라낸 문장들─여기에 딸려오는 기관, 신체부위, 기계 같은 어휘들이 이상하게 매력적이라 종종 찾게 됨


산문도 흩어진 파편을 좋아하고, 시도 툭툭 절단된 글에 혹하는걸 보면 참 일관된 취향인간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