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1591906eb79b76ac7eb8f68b12d21a1dc8d6b83c939c



넘모 넘모 꿀잼이었던 거시와요


해리포터는 참 독특하고 매력적인 설정들이 많은데

어떤 양극의 개념 두가지를 역설적으로 통합해서 사용한다는 게 강력한 매력 중 하나 인 거 같음


해리와 볼드모트의 관계부터 시작해서

슬리데린 재능을 타고났지만 그리핀도르를 원하는 해리 포터

잃어버린게 뭔지를 잊어버린 네빌

마법 방어술의 근간은 어둠의 힘이고,

규칙을 깨는 학생들이 더 많은 점수를 받고,

소망의 거울은 바라는 것을 찾되, 사용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그걸 진짜로 쥐어준다던가


마법 생명체나 호그와트처럼 온갖 매력적인 설정을 뒤로하고도

해리포터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여러 기둥 중 하나는 역설적 통합이라고 생각함 


이런 양극의 대비와 통합은 반지의 제왕에서도 나오는 방식인데

보잘 것 없는 호빗이 절대반지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영웅이며, 

아라곤은 그 핏줄에도 불구하고 떠돌이 방랑자로 살아가고

무시무시한 악의 힘은 고작 손가락에 끼우기만 하면 될 정도로 쉬운 반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음


영국은 이런 극단의 조합을 참 잘하는 거 같고

칼 융의 견해인 양극의 합일도 이런 맥락과 유사해서 더 흥미로움


암튼 해리포터 원작은 이걸로 첨 읽어보는게 개꿀잼이었음

롤링 여사가 이거 쓸 때 이미 애둘맘이라서 그런가 

어린애들이 얼마나 쉽게 웃고 울고 까먹고 삐지고 화해하고 잘 노는지 너무 잘 아는 것 같고


쉬워서 재밌었지만, 조금 더 딥하게 묘사해도 좋을 부분도 많았다 생각은 함

그래도 재미없는 부분 싹 다 쳐내고 재밌는 부분만 골라 쓴 느낌이 팍팍 들어서 재밌게 읽음


이런게 앞으로 6편은 더 있단 거지? 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