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오리 "'하나의 섬광이 번쩍였고 그것의 이름은 들뢰즈이다. 새로운 사유가 가능하고, 다시 한번 사유가 가능하다. 그것이 거기에, 들뢰즈의 텍스트가, 우리 앞에서 우리 가운데서 튀어 오르고 춤춘다.⋯언젠가, 아마도, 이 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다.' 이것은 미셸 푸코들의 문장들입니다. 당신은 이 문장들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들뢰즈 "나는 푸코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물어본 적도 없고요. 그는 악마적 유머를 가지고 있어요. 그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아마도 내가 우리 세대의 철학자들 중에 가장 고지식하다는 것이었을 수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는 다수성, 차이, 반복과 같은 주제를 찾아볼 수 있지요. 다른 이들은 더 많은 매개들과 함께 작업한 반면 나는 거의 날것의 개념들을 제안했습니다. 나는 형이상학의 극복이나 철학의 죽음, 그리고 전체, 일자, 주체의 포기에 영향받은 적이 전혀 없고, 이를 과장한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나는 개념들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에 의해 진행되는 일종의 경험론과 단절된 적이 없습니다. 나는 구조나 언어학 혹은 정신분석, 과학, 심지어 역사를 거친 적도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철학이 다른 분과 학문들과 그만큼 더 필수적인 외적인 관계에 돌입하도록 하는 자기만의 날것의 재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것이 푸코가 말하려고 했던 것일 겁니다: 내가 최고는 아니었는데 가장 고지식했다. 말하자면 가장 심오하지는 않지만 가장 순수한, 일종의 소박한 미술art brut이죠('철학을 한다'는 유죄성이 가장 적은)."


─질 들뢰즈, 『대담 1972-1990』 中


*아르 브뤼(art brut): 어린이, 죄수, 원시인, 정신병자 등의 그림과 낙서처럼 학문적인 전통과 교육을 받지 않은 채 순수하게 표현한 예술을 칭하는 용어.



"20세기는 들뢰즈의 세기"라는 표현을 종종 보긴 했는데 이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은 몰랐음


인터뷰 형식이라 그런지 저술들보다는 알아먹을만 하네


3부 내내 푸코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했을 줄은 몰랐는데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은듯


인터뷰에서 푸코가 들뢰즈에 대해 쓴 글들도 많았다고 언급하는데 이것도 쫌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