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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무려 친필본이 있길래 돈 주고 구입. 원주인은 끝내 역행하지 못했나보다.
0. 책 시작하자마자 울타리에 있는 닭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가르치는데... 그거 원본 고사는 "풍족할지언정 길들여진 새가 되지말고 굶주릴지언정 자유롭게 살아야한다"라는 뜻 아닌가. 시작부터 쌔한 느낌이 들었다.
1. 주인공의 아싸 시절을 보면서 세상 평범하게 살았구나 실감함.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다 거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로도 불행했겠지만. 차이가 있다면 그는 과거형 씹덕이고 나는 현재형 씹덕이라는 차이가 있겠지. 그래서 역행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니 여러분들은 자본주의에 순종하는 굿즈 구매를 당장 그만두십시오. 자기계발서 포함입니다.
2. 세상 사람들은 평범한 오락에 소비하고 남을 비방하는것에 집중한다고 한다. 그러면 안되고 새롭게 살라고 한다. 하지만 민족사관고등학교 전액 장학생 + 경찰특채 합격자인 모 영국인은 스스로 지식을 충전한 사람만이 무위로울때 부랑자들의 단조로운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유전자 문제가 아니라 그냥 환경의 문제라는 것. 20세기 초반에 연봉 6천만원 내다버리고 부랑자 생활 vs 국립대 출신 사업가 중 누가 력행자에 가까울지는 저자가 판단할 몫이다.
3. 책 중간에는 자의식을 갖다 버리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저자의 눈에는 우리가 자의식의 괴물로 보이나보다. 이성이 눈을 감으면 괴물이 눈을 뜰 지어니... 근데 책을 아무리 읽어봐도 저자가 말하는 자의식의 개념이 모호하다. self면 마음먹는다고 해체가 안되다는걸 잘 아실테고(저자는 철학과 출신이다) ego면 본인이 부정하는 시크릿류가 된다고 자백하는 꼴인데. 어느쪽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둘 중 하나를 마음대로 오가는 느낌이 들었다.
4 .중간에 돈 천억이랑 뇌 자동화중 하나를 택하라면 후자를 택하겠다는데 세이노가 읽었으면 돈 천억이 우습게 보이냐면서 사는 곳으로 뛰어올 것같다.
5. 세이노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책을 읽으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다 된다면 일단 우리는 대학시험부터 더 잘쳤을 것이다. 책을 읽는 능력의 훈련은 그냥 책 한권 읽으라고 되는 문제는 절대 아니다. 비문학을 아무리 읽어도 소설 읽는 연습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6. 후반부 사업 파트는 확실히 유용할 것 같다. 근데 난 관심이 없다. 쓸모는 있겠지만 EBS 교재로 서울대를 간다고 쳐도 우리 모두가 EBS교재만 붙잡고 있을 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갖다버리고 성공을 스스로 포기한 오웰과 크로포트킨의 자서전을 가까이 하십시오. 그쪽이 오히려 진짜 역행에 가까울 것같습니다.
그리고 씨바, 저자는 책 보고 만족했다는데 내용은 저자의 몫이니 뭐라 못하지만 이 디자인을 보고 어떻게 만족할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디자인은 출판사에서 외주맡긴게 분명함. 아니라면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제발 이 직원 좀 해고해주십쇼.
홍어 먹방을 하신 거시야
교수님이 추천해줘서 샀는데... 아직 비닐도 안뜯었다,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고민이노
그대로 알라딘 중고책방에 파셈 - dc App
교수님이? ㅋㅋㅋ
우리 교수님도 ㅋㅋㅋ 이거 읽고 서평 비슷한 거 쓰고 심지어 시험에도 좀 출제함 어이가 없어서 ㅋㅋ
ㅋㅋㅋㅋ - dc App
잘 읽었습니다 - dc App
아따 글씨 시원시원하게(잣대로) 잘 썼구만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다 된다면 일단 우리는 대학시험부터 더 잘쳤을 것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이누 너무 예전에 읽어서 왜 책읽으라고 했었는지 까먹었는데 대충 설명 좀 해주라
오웰 자서전도 있음?
시간부자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