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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책일 수도 있는데 오카다 다카시라는 정신과 의사가 회피성 애착 장애에 대해 다룬 책임. 나는 내가 회피성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누가 추천해줘서 읽게 됨. 근데 읽어보니까 나 역시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더라. 물론 디테일한 거는 다르지만 큰 줄기인 친밀한 인간관계가 없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랑 같더라. 인터넷에 빠져 산다든가. 일반으로 생각하는 회사 생활을 극도로 싫어한다든가. 혼자 있는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든가 하는 점등의 몇몇 디테일한 부분이 겹치기도 하고.


이런 회피형 성격은 유전의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강하다고 소개함.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 되지 않으면 이런 문제를 겪을 확률이 늘어난다고 하더라.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애착관계 덕분에 부모가 안전지대가 되고 외부와 상호작용이 잘못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으니까 그렇게 영향을 안미치니까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데. 이 애착관계가 형성 되지 않은 사람들은 안전지대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외부와의 상호작용 시 받는 상처가나 데미지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크고 자연스럽게 외부와의 소통이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회피하게 된다는 게 주 내용.


해결 방법은 여러개 소개해주긴 했는데 기억나는 걸 써보면 일단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부딪히기. 우리는 외부와의 소통에서 받을 데미지를 과대평가해서 적극적으로 소통을 못하는데. 실제로는 우리 상상보다 데미지가 약하다는 거임.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나가서 부딪혀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다는 거


그 다음은 애착관계를 지금이라도 만들어보라는 것. 그리고 몇가지 해결법 더하고 작가의 말로 책은 마무리 됨.


일단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된 점은 좋았음. 뭐든 지금의 위치를 파악하는게 시작이니까 근데 작가가 제시한 해결법이 크게 와닿지는 않더라. 나는 나름대로 지금 처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봤음. 근데 별로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 그러니까 튕긴 고무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나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되더라.


두번쨰는 애초에 좀 웃김.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보고 이제 와서 애착 관계를 형성해보라고? 심지어 운명처럼 만난 상대를 이야기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음. 물론 간절한 사람 입장에서는 일반사람들이 스치듯 지나갈 우연들에 더 강하게 반응하게 연결된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함.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거 같음. 이미 인간 관계 다 박살난 상태인데 어디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사람을 찾으라는거야;


아무튼 생각보다 좋은 책이었고 재밌는 책이었음. 핀 순간에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어서. 본인이 친밀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혹은 회피성 성격 장애인 거 같다 싶으면 읽거 볼 거 추천. 소설을 쓰는데 인물들 성격에 좀 더 개성을 부여하고 싶다하는 사람들한테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