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베트남 여행에 가게 돼서
제 버킷리스트였던 해변 썬베드에 누워서 독서하기를
해봤습니다.
저는 독서를 할 때 청각이 좀 예민해서 시끄러운 휴양 해변에서
잘 읽을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생각이상으로 너무 좋았네요.
높은 하늘과 바다 내음, 적당히 따가운 햇볕, 강렬한 파도 소리
이따금 들리는 사람들의 기쁨과 환의로 가득한 소음들이 오히려
책 속 문장들이 주는 서정적인 표현과 자연을 빗댄 여러 비유들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힘을 느꼈어요.
솔직히 약간의 허세와 허식으로 해 본 첫번째 야외 독서인데
새로운 장소가 주는 분위기와 낭만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 것 같아요.
그런데 해풍으로 책이 좀 상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은 계속 있었
어서 독서 후엔 호텔에 가자마자 마른 수건으로 벅벅 닦았어요
ㅋㅋ
다들 여행 가실 때, 책 한 권 정도 챙겨 가보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독후감이 아닌, 독서감에 대해 글 남겨 봅니다
개추~
재밌겠다 낭만있넹
친구들이 자꾸 말 걸지 않음?
10분 정도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더라구요
진짜 힐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