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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초등학생 이후로 감상후기같은 걸 써보는 건 처음인데, 감안해주라ㅎㅎ
미시마 유키오 - 우국 憂国 (patriotism)
충격적이다.
책을 읽으며 이토록 몰입한 적은 처음이다.
내 배가 갈라지는듯 머리가 어지럽고,
입에서 비릿한 맛이 나며,
배에 찌릿한 열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손발이 뒤틀렸다.
정사 묘사며 할복 장면이며,
뭐랄까 지독한 현장감을 느꼈다.
나 스스로 나름 우파에 일뽕이라고 생각하는데 불구,
이 단편에서 느껴지는 미시마의 판타지와 망상에는
눈쌀이 찌푸려지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었지만,
그 공상을 너무도 수려하고, 정갈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 짜낸 글인지
이토록 느껴지는 작품은 처음 읽는다.
"명작"을 읽고 '명작이로구나' 한 첫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읽은 책이 몇권 안 되어서 그런거겠지만.
이 작품만 놓고 봤을 때 미시마는 정치적으로 깊은 뜻이나 사상이 있어서 극우가 아니라 단지 어떤 이상적인 무사도, 할복, 남성상, 여성상, 미학 등에서 망상에 가까운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자신의 이상과 자신의 실제 모습의 괴리에서 오는 깊고, 진득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것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내 모습이기도 하지 않을까.
- dc official App
난 거기서 온통 억지스러움만 읽히던데,
내가 느낀 "말도 안되는 판타지"가 그거 아닐까? "말도 안되는 판타지"인 자신의 망상,이상을 말도 안되는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고 느꼈어. 전율이 일 정도로. - dc App
나는, 아주 어색하고 서툴러 보여서 생기는 소름 정도를
말도 안되는 판타지는 아니지 할복이 그렇게들 일어나니까
오히려 표현이 어색하고 서툴러 보였다는 말이지? - dc App
마약 안 한 정신으로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 봐 난
아무리 의무감이라고 해도 그렇지 지가 지 배를 갈라? 하하 지가 지 목줄을 딴다는 것처럼 보여. 하하하.
가미가제 특공대원들한테는 필로폰을 맞힌 거였던 거야 그게. 그렇게 몽롱한 정신 아니면 자해라든가 자살 이런 게 어려움 손목을 긋는 것도 수도 없는 주저 주저 주저가 있어서 주저흔이라는 게 남는다잖아?
나아가서는 니체의 그 `진리는없다모든것이허용된다'는 `참 자유'라는 것도 이게 아랍 암살단의 마약 먹이기 효과였던 거야.
더 나아가서는 `사드'의 글들 그 안 잊히는 내용 같은 것들도 그게 독한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고서는 안 생기는 것들이라고 봐져.
(그래서 시인이라는 김수영도 요새젊은시인들은도대체가술을마실줄을모른다한거지술이란엄청먹어대는것이다이것임)
잘밧음 굿굿 - dc App
묘사랑 필력이 뛰어나긴 한데 명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내가 항상 오바가 좀 심해ㅋㅋㅋㅋㅋ - dc App
그래도 나한테는 지금껏 읽은 작품 중에 압도적으로 뛰어난 흡인력이였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