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눈팅만 하다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여러분께서 추천해주신 고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룬의 아이들(이하 룬아)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를 학창시절에 읽었던 흐릿한 기억에 재독을 하게 되었는데요.
룬아는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1부 한정으로 시의적절한 서사구성이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나 장르문학 기준의 유려함이고, 서사는 유럽의 흔한 시대물과 동화를 섞은 신파 정도로 밖에 안느껴졌는데요. 그마저도 스토리가 달라지는 2부부터는 도저히 시간이 아까워서 덮어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마새는 독갤에서도 종종 이름이 올라가는 한국 장르소설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데요. 지금 1권을 읽다가 떠오른 것이 이 작품이 왜 이렇게까지 고평가를 받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기존의 흔해빠진 판타지 세계관이 아니라는 것이, 사실 독지적으로 창보해낸 어떤 특출난 세계관이라는 느낌보다는 기존의 설화 등을 군데군데에서 따와 엮어 만든 정도로 느껴진 점과, 가끔 나오는 묘사는 장르문학에서나 뛰어난 정도이지, 문학이라는 전체 장르를 놓고 보면 그다지 특별한 것 같지가 않은데 말입니다.
결론으로는 A급이라 A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아니라, C, D의 우물에서 A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꾸민 B- 정도인데 그것조차 새롭기 때문에 우물에 비친 그것은 A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자님들은 어떤 면면에서 눈마새를 높게 평가하시나요? 제가 놓치고 보지 못하는 면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