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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내가 독서에 대해 그리 식견이 높은 사람은 아니라 멋진 평론? 같은건 힘들긴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두루뭉실하게 쓰겠음

근데 진짜… 읽어나가면서 이렇게까지 모든 단서들이 착착 맞아떨어지게 이야기를 쓰는게 너무 멋지다

초반에는 대체 뭐라는지 모를 정도로 난해하고 복잡하게 느껴졌어. 그런데도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주인공의 무뚝뚝한 감정이 오히려 방금 말한 끊어질 듯 말 듯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듯해.

개인적으로는 <세계의 끝>의 극초반 묘사를 가장 좋아해.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처럼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풍경 묘사, 직업, 주인공의 심리 상태만으로도 그 공간이 가진 신비로움, 오컬트함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게 너무 놀라워.

그동안 라이트노벨이나 간단한 문학만 읽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충실한 독서를 한 것 같아. 

맨 앞에서도 말했지만 난해하던 사건의 조각조각이 점점 하나로 맞춰지는 과정에서 전율이 느껴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한 파트씩 번갈아 읽으니까 더더욱 연결이 잘 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오컬트함이 강하고 자연스러운 연결 묘사가 뛰어나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 즐거운 독서였어! 일주일만에 다 읽었는데 나중에 한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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