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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1. 김애란 - 바깥은 여름(中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추천)

2. 김애란 - 달려라, 아비(中 '나는 편의점에 간다' 추천)

3. 쿠라하시 유미코 -  성소녀


작년 내내 미시마 유키오만 읽어서 이대로 미시마 외에 좋아하는 작가를 찾지 못하는 걸까 염려스러웠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특히 김애란은 <비행운>을 읽고 꽤 괜찮다 싶어서 <침이 고인다>를 연달아 읽은 뒤 조금 아쉽다 느껴 독서를 쭉 미뤘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남은 단편들을 읽었는데, <달려라, 아비>부터 줄곧 내가 찾아 헤매던 문장들을 잔뜩 발견하게 돼 너무 기뻤다. 그런데 <바깥은 여름>은 그보다 더 귀한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 다사다난했던 23년에 대한 위로를 조금이나마 받은 것 같았다. 이 자리를 빌려 작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읽기는 좀 난해했지만 무지막지한 문장들로 내게 낯선 충격을 쏟아부었던 쿠라하시 유미코에게도.